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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협은 대표성 갖기 어려워, 중지 모아야"

고위 관계자 "대형, 중소 병원, 전공의, 의대생, 교수 각자 결이 달라"

등록 2024.02.28 11:05수정 2024.0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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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청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바라본 대통령실 청사. ⓒ 안홍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 의료 공백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협의한 결과는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면서 여러 직역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정부와 의사의 대립이 너무 강 대 강으로만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보건복지부가 지난주부터 의대 교수, 주요 병원장, 전공의 대표 등을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애로를 느끼는 것은 의협이 의료계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들어보면 의협은 대표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얘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큰 병원, 중소 병원, 전공의, 의대생, 의대에서 가르치는 교수 등 각 입장이 굉장히 결이 다른 부분들이 있다"며 "정부도 대화를 하면서 협의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대표성이 있는 기구와 얘기해야 책임있게 얘기하고 실행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각자 접촉하는 걸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성을 갖는 것을 의료계에서 중지를 모아 제안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가시적인 합의를 이룬 것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공의는 만나서 협의를 하자는 제안도 많이 하지만 접촉 자체가 잘 안 되는, 복지부가 실무적으로 하긴 하는데, 같이 모여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만드는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증원 #대통령실 #의협 #대표성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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