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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292화

조국 "복수 원하면 칼 들어야... 저는 법 지키는 사람"

[외신 기자회견②] '복수정치' 지적에 반박... "조기종식≠탄핵, 윤 대통령 무력화가 목표"

등록 2024.03.27 16:55수정 2024.03.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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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외신 기자회견①] 
'조민 논란'에 통역 끊은 조국 "철회 아닌 자발적 반환"(https://omn.kr/2806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정치활동은 사적 '복수'가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얻든 아니든 윤석열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의석 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7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봐도 정권심판론이 많이 녹아나는데, 한국 정치에서 계속되는 복수의 사이클이 건강한 모습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을 받자 "일단 저나 우리 당은 '복수'란 단어를 쓴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제가 만일 복수를 원한다면 칼을 들고 가야할 것"이라며 "저는 법을 지키는 사람이고,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법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 가족,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도 법이 적용되는 것이고, 법을 적용하는 것이 복수일 순 없다. 법을 적용해서 특정한 불이익이 생기는 건 복수라 하지 않고 정당하고 합법적인 응징이라고 하는 거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세우는 캠페인은 너무 부정적'이라는 지적에도 "언론에 그렇게만 보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3년은 너무 길다, 검찰독재 조기종식' 이후 뭘 할 것인지는 (당) 강령에 들어있다"며 "오늘 기자회견문 맨 마지막에 사회권 선진국에 대한 얘기를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을 OECD수준의 복지국가로 만드는 것이 저희 강령이고, 국민 상다수는 윤석열 정부 조기종식 슬로건과 동시에 사회권 선진국 비전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합법적 응징 추구... 검찰독재 종식 후 사회권 선진국으로"
 

외신기자 간담회 참석한 조국 “대한민국 퇴행 멈추겠다” ⓒ 유성호

 

조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라는 당의 슬로건 또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만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포함해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합해서 200석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상당한 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정권의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며 "그 사람의 임기가 3년 다 지켜질지 안 지켜질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또 "제가 가장 앞장서서 싸우면서 윤 대통령을 레임덕, 나아가 데드덕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가 줄곧 말해온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의 상황은 이렇다. 그는 "첫번째, 윤석열 정권의 체제가 흔들릴 거다.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이 분열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레임덕이나 데드덕이 되면 예를 들어 이종섭 전 장관의 불법 혐의(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와 관련해서 모든 공무원이 침묵하는데 그런 국가권력의 범죄와 관련해서 많은 공무원들이 제보를 우리 당이나 언론에 할 것이고, 그 균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이 문제를 의석 200석이다,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정태적으로 보지 않고 다이내믹하게, 동태적으로 바라본다. 조국혁신당이 맨처음에 조국 한 명이지 않았나. 이렇게 기대를 안 했을 텐데 지금 다른 상황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저는 대한민국이란 상황을 해석하거나 평론하기 위해서 정치하지 않는다. 저는 해석·평론하는 사람이 아니다. 변화하려고, 혁신하려고 뛰어든 사람이다.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이 상황에 뛰어들어서, 변화시켜서 국면이 바뀌었고 점점 바뀔 거다. 4·10 총선에서 저희가 일정 성과를 거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 영향력이 더 커진다. 그 얘기는 윤석열 정권의 균열이 더 커진다는 거다. 점점 다른 상황이 도래할 거고, 뒤집어 얘기하면 다른 상황이 오도록 저희가 만들겠다."

주요 지리정보

#조국 #윤석열 #검찰독재 #조국혁신당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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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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