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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319화

이재명 "국민배반 정권 심판" 김부겸 "간곡히 호소" 이해찬 "승기 잡았다"

선거운동 첫날, '삼두마차' 각자 역할하며 '윤석열 정권심판' 강조... "국민승리 향해 출발"

등록 2024.03.28 11:31수정 2024.03.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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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후보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강태웅 용산구 후보와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4.10 총선 레이스의 신호탄이 쏘아진 28일, 더불어민주당은 '삼두마차'가 각각 역할을 나눠 분위기를 띄웠다. 이재명, 김부겸, 이해찬 세 사람은 저마다 조금씩 결이 다른 메시지를 냈지만 핵심은 단 하나, '윤석열 정권 심판'이었다. 

[이재명] 용산서 출정식... "정권 심판의 유용한 도구"

이날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시 용산구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준비해온 원고를 읽어내려 갔다. 평소 즉흥연설에 능숙했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중요한 날인만큼 정제된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연일 전국을 누비며 후보들을 지원하고, 전날도 충북 충주, 제천, 청주 일대를 돌고온 터라 그의 목은 약간 쉰 상태였다.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합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정말 고통 그 자체였다"며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이자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공공요금도 올랐다.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 입틀막, 칼틀막 일삼아온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의 위상도 추락했다. 전쟁불사만 외치는 정권의 어리석음 때문에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았다"고 짚었다. 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인 심판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고 모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그래서 우리 국민께서 마주하신 오늘의 고통과 이 절망을 내일의 희망과 기대로 기필코 바꿔내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을 업신여기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개인적 사복을 채우고,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고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데에 남용했던 이 정치집단에게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장이 아닙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심판의 장입니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승리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김부겸] "심판하고 대안될 것... 민주당, 정신 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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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날 용산서 '심판론' 띄운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홍익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못살겠다 심판하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낙동강벨트' 지원을 위해 부산으로 간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0시에 맞춰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또 떨리고 두렵다"며 "우리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하면서도 민심은 늘 준엄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의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입법권력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보수 정부라서 우리가 심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태원 참사, 잼버리 사태, 엑스포 유치 실패에서 보여준 국정 운영에서의 무능력, 우리 대한민국의 해병이 복무 중에 순직했는데도 그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고 물가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대파값 쇼만 하는 무책임,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자감세를 위해서 R&D 예산을 막무가내로 삭감하는 무비전, 이것을 심판하자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우리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심판만 말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함께 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후보들과 함께 전국을 다녀보니 윤석열 정부는 심판하고 싶지만 민주당에 표 주기를 망설이는 유권자들이 아직 많다. 전국적으로는 수십 군데"라며 "이런 곳에서 승리해야 우리가 입법권력을 지킬 수 있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간곡하게 국민께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막말'도 거듭 경계했다.
 
"정신 차리겠습니다. 민주당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면 언제든 다시 회초리를 드십시오. 그러나 이번 한 번은 꼭 기회를 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이해찬] "'종북' 말하는 한동훈, 철지난 얘기... 승기 잡아"

건강 문제로 현장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는 이해찬 위원장은 '빅 스피커'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는 현재 판세를 두고 "아직 모른다"면서도 "지금까진 괜찮았다. 한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뭔가를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저쪽(국민의힘)을 강화시켜서 나라를 거덜 내게 하냐, 아니면 혼을 내서 다음 대선까지 가냐 분기점이 되는 선거"라며 그 의미도 강조했다.
 
"저도 지난 2년 동안 정말 못 참겠더라고요. (윤석열 정권이) 하도 무도하니까. 어떻게 이렇게 무도할 수 있습니까. 정치 오래 했는데 이런 건 처음 봐요.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됩니다."

이 위원장은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를 안 해보지 않았나. (범인을) 잡기만 했지. 그러니까 사고라든가 발언하는 걸 보면 원숙하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로선 부족함이 많다"며 "(종북세력을 막아야 한다는 발언도) 누가 써주는지 모르겠는데 한참 지난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도) 실수하면 안 된다"며 "지금부터 굉장히 예민하니까 예의주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또 "결국은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김부겸 #이해찬 #윤석열정권심판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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