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의사 순국 105주기 추모제이정근 의사를 기리는 창의탑에서 열린 순국 105주기 추모제 모습
이윤옥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아직 옷깃을 여미게 하는 30일 낮 11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장짐리에 있는 이정근 의사 창의탑에서 '발안 3·1독립운동의 선구자, 순국 105주기 탄운 이정근 의사 추모제'가 (사)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겸) 주최로 열렸다.
1919년 3월 1일, 서울의 만세시위를 시작으로 이곳 발안지역은 3월 31일 발안장날을 기해 일어났는데 탄운 이정근(灘雲, 李正根 1863-1919) 의사(義士)는 제자들과 지역민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을 이끌고 만세시위에 앞장섰다. 이날 이정근 의사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대를 이끌다 일경의 총검에 복부를 난자당하면서도 복부에서 흐르는 피를 손에 움켜쥐어 일경의 얼굴에 뿌리며 숨이 끊어질 때까지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장렬히 순국의 길을 걸었다.
터졌구나 터졌구나 / 독립성이 터졌구나 / 15년을 참고참다 / 이제서야 터졌구나
피도 대한 뼈도 대한 / 살아 대한 죽어 대한 / 잊지마라 잊지마라 (2절 줄임) -탄운 이정근 의사의 '3.1독립가'
어제 추모제에는 화성시보훈단체협의회 박영민 회장을 비롯하여, 광복회 화성시 지회, 가재리 종중, 탄운기념사업회, 제21기 탄운장학생과 가족 및 지역유지,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하였다.
추모제는 해마다 격식을 갖춘 추모제례 형식으로 거행하고 있으며 초헌례(유족대표 이호헌), 아헌례(화성시보훈단체협의회장 박영민), 종헌례(탄운이정근의사기념사업회장 김겸)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 및 분향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