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 참석자들을 향해 강론을 하고 있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임성호 신부.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강론에 나선 임성호 신부는 "오늘 네번째 친교회 맞아서 피조물과 함께 이 아름다운 습지에서 생명평화미사을 올리게 돼 감사하다. 오늘 버드나무가 이렇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강바람이 살살 불면서 더욱더 이 미사가 거룩하게 와닿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여기서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팔현습지가 습지로서 지켜지는 것 그것이 정의라고 본다. 바로 이 정의가 지켜지는 것을 위해서 미사를 올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람들은 이 피조물의 가능성을 제거하려 한다. 이쪽 밑에 보도교를 만들어 가지고 저 1.5㎞를 인터불고호텔 밑으로 해서 화랑교를 넘어 저 동촌유원지까지 연결하는 사람의 길을 내려 하는데, 길이 낼 데가 따로 있지 여기 왜 내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을 원래 주인이었던 동물들의 집으로 내버려 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미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올 한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여기서 미사를 봉헌하도록 하겠다. 여기 와서 보니까 잉어도 건강히 잘 있는 것 같고, 아까 말조개도 건강히 잘 있는 것 같고, 사람만 안 오면 좋겠다"라며 "욕망의 짝대기를 들고 꿈꾸는 이들이 정말 안 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임 신부는 또 "아무튼 오늘 사도 바울은 안식일날 회당에 가서 이야기했는데 안식일은 쉬라는 건데 사람의 욕망이 좀 쉬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들이 선동되지 않고 여기에 하나님의 뜻만을 찾고 나서는 그런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팔현습지가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체험하고 뜻이 선포되는 곳으로 계속 유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강론을 마쳤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임성호 신부가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미사 후 참석자들은 프란치스코 재속회 생태환경위원장들이 사온 음식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팔현습지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만끽했다. 교구의 큰 행사로 비록 많은 인원이 모이진 못한 소박한 미사였지만 팔현습지 왕버들과 바람과 산란철을 맞은 잉어의 몸짓과 함께한 아름답고도 은혜로운 미사였다.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주관으로 매월 넛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팔현습지 현장에서 열린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우원회 위원장 임성호 신부가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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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사를 엮은 책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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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습지에 평화가 깃드는 것이 정의" 생명평화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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