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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2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전국 최장'

미분양 1월 1387호→2월 1449호... 미공개 미분양 물량도 다수

등록 2024.05.07 11:06수정 2024.05.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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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주에 내년까지 4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완공된 아파트 중 상당수가 미분양된 상황인데다 공개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도 상당수 있어서다. 

경주시와 부동산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가구수는 1월 1387호, 2월 1449호로 조사됐다. 지역 미분양가구수는 2023년 1월 1460호, 2월 1433호보다 증가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

지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진현동 엘크루 헤리파크다. 이곳은 총분양 337가구 중 269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분양률 21%에 그쳤다. 그리고 2015년 입주한 황성동 경일리버뷰는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이 쌓여 지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지역에 쌓인 미분양 물량도 넘쳐나고 있지만 문제는 공개되지 않는 미분양 물량이다.

현재 충효동 웰라움 더 테라스 230가구, 건천읍 해링턴 플레이스 549가구, 황성동 힐스테이트 608가구가 미분양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곳은 대부분 미분양이라 향후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 27개월 연속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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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경주는 27개월 연속,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주택보증공사는 지난 5일 경주시를 비롯한 포항시, 대구 등 9곳을 다음 달 9일까지 제87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3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다음 달까지 기간이 연장되며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리지역으로 머물게 됐다.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외부 투자 수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 주택 보급률이 11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역 주택 수는 세대수보다 많은 상황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지역 총 세대수는 12만4683호, 주택수는 13만8033호로 보급률 110.7%에 달했다. 주택유형별로 살펴보면 공동주택(아파트 5만4280호, 연립 3555호)이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4만3580호), 다가구(2만8628호), 다세대 (8040호)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보급률이 110%를 넘긴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약 4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534호 규모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4월 494호, 337호가 입주 예정돼 있다. 그리고 오는 7월 292호, 2025년에도 2647세대 등 향후 1년간 약 4000여 세대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은 주택 보급률 100%를 넘긴 상태에서 향후 2000세대 이상의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다"면서 "외부 투자 수요도 줄어들면서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경주 27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전국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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