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 신항에 정박한 조선통신사선 모습
오문수
5월 마지막날인 31일(금) 오후 3시, 여수신항부두에 정박한 조선통신사선에 승선해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 체험에 나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4년에 걸쳐 복원·제작한 배는 2018년에 완성되어 목포에 정박해 있었다. 조선통신사선은 무게 149톤, 길이 34, 너비 9.3m로 승선 인원이 69명이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에 동원되던 조선통신사선이 여수를 방문한 이유가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4 대한민국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5.29~6.2)가 열렸기 때문이다. 박람회 개회 첫날인 29일에는 전국에서 약 4만여 명의 학생과 시민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대회를 주최했던 전라남도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조선통신사선 탑승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조선통신사선을 행사장에 초대했다.
조선통신사란?
조선통신사는 조선에서 일본에 파견되었던 공식 외교 사절단을 말한다. 임진왜란으로 단절된 조선과의 국교를 회복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거듭된 '차왜(일본에서 보내는 사신)' 파견과 통신사 요청으로 1607년 교류가 재개되었다.
그 이후 도쿠가와 막부의 쇼군이 계승하거나 경사가 있을 때마다 막부의 요청에 의해 1811년까지 200여 년 동안 12회에 걸쳐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였다.
조선통신사는 300~500여 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한양에서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약 4500㎞를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이동해 조선 왕의 국서를 전달했다. 이 긴 여정 중 부산에서 오사카까지는 총 6척으로 구성된 통신사선을 타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