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지킴이들,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설 것"

시민서포터즈 발대식... "스스로 지식 공유하고 홍보하는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

등록 2024.06.08 17:23수정 2024.06.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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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양시, 서울시, 경기문화재단 주관 하에 많은 '북한산성 지킴이' 참여시민, 고양시민들이 모여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양시, 서울시, 경기문화재단 주관 하에 많은 '북한산성 지킴이' 참여시민, 고양시민들이 모여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윤종은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인 북한산과 북한산성을 지키고 관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시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키워내고자 하는 행사가 열렸다.

8일 오전 9시 북한산 북쪽 일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고양시, 서울시, 경기문화재단 주관 하에 많은 '북한산성 지킴이' 참여시민, 고양시민들이 모여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은 유네스코에서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것이다. 1972년 11월 제17차 정기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정해지며 세계 유산 목록은 세계 유산 위원회가 전담하고 있다.

세계 유산은 3가지 범주로 분류되는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문화 유산과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자연 유산, 그리고 이들의 성격을 합한 복합 유산으로 구분된다. 문화 유산은 7가지, 자연 유산은 5가지의  각각 까다로운 선정 기준에 따라 선정되고 분류된다.

지난해 9월 북한산성 '예비평가 요청서' 유네스코 제출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린 대서문 앞 해설 표지석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린 대서문 앞 해설 표지석윤종은

북한산성이 들어있는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북한산과 도봉산을 포함 총면적 76,922㎢으로서, 서울의 6개 구와 북쪽으로 고양시 등 경기도 3개 시에 속해 있다. 공원 전체가 도시지역으로 둘러쌓여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이고, 수도권의 '녹색허파' 역을 맡으며 2300만 시민들의 자연 휴식처로서 크게 사랑받고 있다.

자연경관으로서 뿐만아니라 북한산은 31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그 위상에 걸맞게 수많은 설화, 문화재와 북한산성 같은 역사 유적지도 간직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라 할 수 있다. 북한산성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진흥왕의 순수비가 보여주듯이 당시 최대 전략적 요충지였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중요 거점이었다.

북한산성의 둘레는 12.7㎞(성체만 8.4㎞)이고 성벽 곳곳에 출입문이 설치돼 있으며 성문만 14개소가 있는데 이 중 대서문, 대성문, 대남문은 문루가 복원돼 있다.  이같은 북한산과 관련하여 지난 2012년에 우리 정부와 서울시 주관으로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노력이 시작됐으나 2017년 기준 미달로 인한 '등재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후에도 등재 신청에 대해 '보류'나 '부결' 판결을 받았으나 2021년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상을 확대해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연속유산 등재를 추진해 작년 9월에 '예비평가 요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였다. 이들은 2026년 초 정식 등재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금년부터 가능한 모든 온-오프라인 매체를 이용하여 국내외 홍보에 나서고 시민단체들과도 연대하여 등재의 시너지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과 연대도 중요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열린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임철호 회장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열린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임철호 회장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윤종은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열린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에서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의 박현욱 선임연구원이 설명을 하고 있다.
8일 오전 북한산성 북쪽 행궁지 일대에서 열린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고양시민서포터즈' 발대식에서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의 박현욱 선임연구원이 설명을 하고 있다.윤종은
 
북한산성 행궁지인 대서문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대표하여 임철호 북한산성 지킴이 회장은 '북한산성 지킴이 발대식 선언문'을 통해 "북한산은 한 해 700만 명의 등산객이 다녀가고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며 "북한산성은 조선의 마지막 수도성곽으로 18c 당시 동북아의 축성기술이 집약된 빼어난 문화유산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데도 고양시민들은 그동안 이처럼 대단한 자산을 바라만 보았다. 기초자치단체 중 고양시가 북한산 면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북한산성도 73%나 관리하고 있으며 산성의 주요 문화자산도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관련 지자체와 경기문화재단 등이 기울여 온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에 고양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정성을 보태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씨앗이 되고자 한다"며 "'북한산성 지킴이' 깃발 아래 스스로 주인이 되어 등재를 반드시 이끌어 내 시민 모두의 가슴에 긍지와 자부심으로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의 박현욱 선임연구원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요 문화유산에 대해 스스로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홍보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등재 과정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학연구소 윤병열 전문위원은 "고양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서울시의 '한양도성 지킴이' 시민들과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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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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