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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 조국 "채해병 진실 묻으려는 자들 가만히 안 둔다"

"박정훈 대령 외롭지 않도록 할 것, 국방위 빨리 열어야"... '국회 보이콧' 국힘엔 "용산 방탄" 비판

등록 2024.06.12 10:17수정 2024.06.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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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진실을 묻으려고 했던 자들을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며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방위원회의 즉각적인 개의를 요구했다.

또한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22대 국회 원 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법 위에 있는 초법적 집단이냐"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 자격으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재판을 방청했다. 그는 1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훈 대령과 나눈 대화를 거론하면서 "너무도 어이 없는 상황에 제가 기가 막혔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직분에 충실했던 군인은 재판을 받고 핍박을 받고 있다. 채 해병 죽음에 책임이 있고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했던 사람들은 승진하고 총선 공천을 받았다"라며 "이게 도대체 말이 되나.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방위원으로서 박정훈 대령을 외롭게 하지 않을 것이다. 박정훈 대령 재판과 별도로 국방위를 빨리 열어야 한다"며 "국방부·대통령실의 판단 과정, 수사를 의뢰하고 이첩하고 연락을 주고 받은 전 과정을 들여다 보겠다. 진실을 묻으려고 했던 자들을 절대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시간이 없다'면서 현재 국회를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혁신당 등 야당 주도로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상임위 회의는 물론 원 구성도 거부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순직해병 특검법 재결의와 수사 모두 시간이 없다. 핵심 증거인 통화기록보존연한이 채 두 달도 안 남았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새 기록을 쓰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당이) 국회 개원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6일 만에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우원식 의장이 사퇴하겠나. 썩은 고목에 꽃이 필 확률보다 적다"라며 "안 될 걸 뻔히 알면서도 고집 부리는 걸 떼 쓴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은 철부지처럼 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힘,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달라는 이유는 '용산 방탄국회' 목적"


그는 특히 "국민의힘이 저러는 이유는 '용산 방탄국회'를 하려는 것"이라고도 못 박았다.

조 대표는 "대통령과 가족, 측근에 대한 특검법안을 다룰 법사위, 대통령실의 난맥상을 다룰 운영위, 언론탄압 문제를 파헤칠 과방위. (국민의힘은) 이들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한다"라며 "상임위원장이 되면 회의 자체를 파행시킬 속셈일 것이다. (여당의 의도가) 얕은 개울바닥처럼 들여다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전체 의원 명의로 상임위원 사임 요청서를 제출했고 모든 상임위 참여 거부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국회 문이라도 닫을 기세"라며 "국민의힘은 법 위에 있는 초법적 집단인가? 그런다고 국회가 닫히나? 이건 직무유기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박정훈대령 #해병대원순직사건 #수사외압 #국방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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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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