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복지위 서울대 교수 비대위·집행부 현장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서영석 의원, 박주민 복지위 위원장. 2024.6.16
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예고한 서울대의대·병원의 비상대책위원회와 면담했다. 이들은 ▲ 의사 단체와의 의대 정원 논의 ▲정부와 의사단체를 포함한 협의체 구성 등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사실상 '반 윤석열 정부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동의한 셈이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의원 13명은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강희경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집행부와 만나 2시간 20분여 비공개 면담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복지위 소속 강선우 의원은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소하고, 상설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며,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의료계와 논의를 해달라는 것이 정리된 입장"이라고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했다.
강 의원은 박주민 위원장이 비대위의 요구 가운데 두 가지 요구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주민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협의체 구성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의대 정원을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는 것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선상에서 이번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절차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반드시 국회에서 빠짐없이 짚어달라는 비대위의 요구가 있었고, 박주민 위원장도 이에 응답했다"고 밝혔다.
국회 복지위는 의사 단체 집단 휴진 사태와 의대 정원 증원 과정 문제점 등을 지적하기 위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기일·박민수 1·2차관 등의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체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정부 쪽 인사들이 상임위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강 의원은 "복지부 장·차관들이 아마 오는 19일 회의에 나오지 않을 걸로 본다"며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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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손잡은 야권 "윤석열 정부 의대정원 문제 짚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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