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의 예술가들이 달성습지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탈을 쓰고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지난 8일 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시민공동대책위원회,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소속 활동가들이 4대강 홍보관인 디아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구 정신이 서려 있는 이곳에 그 역사성을 반추하고 진정한 달구벌의 정신을 찾아야 할 곳을 싸구려 관광지로 조성하려는 자가 대구시장이라니 대구시민으로서 정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개탄한다.
또 "아무리 돈이 궁해도 씨감자는 팔지 않는 법이며, 아무리 다급해도 그 역사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건드릴 수 있는 곳이 있고 건드려서는 안 되는 곳이 있는 법이다. 바로 서대구 달성습지가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대구 정신의 '씨감자'인 곳"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저한 야생의 공간이자 대구 문명의 발상지인 이곳마저 건드린다는 것은 대구의 정신성을 갉아먹는 것으로 두고두고 지탄받을 수밖에 없다. 진정한 르네상스는 대구의 정신과 역사성을 되살리는 것에서 찾아야지 홍준표 시장의 기획처럼 천박한 삽질 기획으로서는 결코 르네상스라 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진정한 금호강 르네상스는 '삽질' 아닌 '공존'
이들은 "이곳에 필요한 것은 싸구려 삽질이 아니라 달성습지 원래 모습 그대로의 복원을 통해 진정한 금호강 르네상스를 실현하는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금호강의 재생이자 부흥일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