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농다리' 경제효과는?

미르309 출렁다리 개통 후 관광객 급증... KT 이용자 중 문백·초평면 외지 방문객 전년 대비 50% 급증

등록 2024.07.18 18:32수정 2024.07.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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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관광공사가 KT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농다리가 위치한 진천군 초평면과 문백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KT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농다리가 위치한 진천군 초평면과 문백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 충북인뉴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빅테이터를 통해 충북 지역 관광지중 티맵 네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1위를 기록한 진천군(군수 송기섭, 더불어민주당) 농다리 일원인 초평면과 문백면에 외지인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지역별 방문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초평면과 문백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총 133만206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만9505명보다 무려 44만2474명이 늘어 50%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방문자는 일상생활권(거주, 통근, 통학 등)을 벗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한 장소에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들로 정의하고 있다.

외지인 방문자는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집계는 KT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이나 LG U+를 이용하는 사람을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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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인뉴스


올해 초 농다리 인근 초평호 일원에 미르309출렁다리와 맨발걷기황토길이 조성되면서 농다리(문백면)와 초평호(초평면)를 찾는 관광객 증가는 다른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관광지 중 티맵 네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에 따르면 지난 해 4월부터 6월까지 1만5000여건에 불과했지만 올 같은 기간에는 5만1000여건으로 3배 이상 부쩍 증가했다.


경제효과는?

진천군은 농다리 일원에 올 상반기에만 75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농다리 인근 주변 음식점들은 적게는 30%에서 최고 10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 식사하는 등 진천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진천군 농다리 일원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경제효과는 어느 정도 일까?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빅데이터 BC·신한카드 사용자중 진천군 비거주 외부인이 군을 방문해 식당과 카페에서 지출한 식음료비 사용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24년 4~6월에 BC·신한카드를 사용하는 외지인은 총 85억1000여만원을 친천군 소재 식당과 카페에서 사용했다. 지난 해의 경우 같은 기간 소비액 81억1000여만 보다 4억 원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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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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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인뉴스


월 평균 1억3000여만원 늘어난 셈인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16억 원이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신한카드와 BC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0%가 되지 않는다.

카드사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비중은 전체 간편결제 비중도 30% 안팎이다.

이를 감안하면 BC·신한카드 사용자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식음료비로 지출한 것의 10배 가까운 경제효과(연간 160억 원)도 추정 가능하다.

물론 진천군 관내에서 BC·신한카드 사용자가 사용한 식음료비 증가분이 농다리와 초평호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같은 기관 충북지역 관내에서 BC카드와 신한카드를 사용하는 외지인이 결제한 식음료비가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천군과 옥천군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시·군 모두 결제액이 줄었다. 증평군의 경우 11.1%나 감소하기도 했다.

옥천군이 0.2% 증가하긴 했지만 진천군 증가율 4.9%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전국적으로는 5.1% 감소했다.

또 외지인들의 방문이 증가해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식음료비 지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하면 송기섭표 농다리와 초평호 일원 관광지 개발이 만들어 낸 경제효과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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