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세입이 줄어드니까, 지자체에 공사 발주를 늦춘다든지, 지자체에서 물품·용역 구매를 줄인다든지 각종 사업을 지체시킨다든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지역의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납품 업체들, 유통 업체 등 중소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요. 운영비가 줄어들다 보니 공무원들도 지역 곳곳을 찾지 않게 됐고 지역 경제의 중추인 요식업계도 얼어붙었고요."
호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의원은 '최근 지역구의 재정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지방에는 쓸 돈이 없다. 지방은 자체 세입이 적고 재정자립도가 40% 내외"라며 "그 돈(부동산 교부금)으로 인건비와 운영비를 쓰는데 세입이 크게 깎이니 지역을 먹여살리던 산업들이 확 죽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 뿐만 아니다.
"우리 지역에서 교부금은 주로 학교, 즉 교육에 쓰였어요. 낡은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교육 예산으로 집행되는 식으로요. 지역에서는 작은 학교 하나를 살리는 것도 큰 과제였거든요. 종부세는 수도권 입장에서는 쌈짓돈이겠지만 지역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돈이에요."
종부세 폐지에 찬성 여론이 높은 보수세 강한 또다른 지역구 출신 민주당 의원 같은 이유에서 역시 '종부세 폐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종부세는 지역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필요한 돈이고, 특히 우리 지역은 큰 수혜를 보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종부세 폐지에 적극적인 점이 늘 아이러니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행정안전부가 한병도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기초자치단체별 부동산교부세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앙정부가 거둬들여 전국 지자체에 나눠준 부동산교부세는 4조 9601억 원으로, 지난 2022년보다 2조 6068억 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절대 금액만 놓고 보면 부산 영도구(-154억원)와 대전 동구(-149억원), 경기 고양시(-146억원)가 큰 폭으로 줄었다.
민주당 지방 지역구 의원들 "대안 없는 종부세 폐지 반대"
줄어든 세수가 고스란히 지방 재정 악화로 이어지면서 지방 지역구 의원들은 종부세는 폐지가 아니라 '보완'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한 의원은 "종부세는 세제를 만들 당시 목적을 100% 다하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부세는 지방 재정을 튼튼히 보조하자는 취지였던 만큼 '보완'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대안 없이 종부세를 줄이는 데 반대한다"며 "가뜩이나 지역 소멸로 지방이 신음하고 있는데 종부세가 폐지되면 지역은 망하는 것에 준하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세율을 줄이는 조치를 할 게 아니라 지방교부세의 세율을 조정한다든가 다른 세원을 마련할 대안을 찾은 후에 종부세를 조정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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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종부세 재검토"에 지역 의원들은 속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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