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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검찰을 소환" 민주당 '김건희 황제 조사' 총공세

박찬대 "김건희 특검법 처리 서두를 것"... 26일 탄핵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도 압박

등록 2024.07.22 11:25수정 2024.07.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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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고민정,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고민정, 정청래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김건희 피의자의 자작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퍼스트레이디 아닌 퍼스트 프레지던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검사를 소환한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2차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김 여사의 출석을 거듭 요구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호와 안전 문제라는 핑계는 애처롭게 느껴지고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서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라며 "법 앞에선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했지만 말뿐이었다. 검찰은 김건희 VIP 앞에서 왜 이렇게 작아지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울뿐인 소환조사는 결국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시도임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라며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와 특혜와 성역 없이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는 퍼스트 레이디인가 퍼스트 프레지던트인가"라며 "김 여사는 역대 대통령에게도 없었던 관할지역 보안청사라는 듣도 보도 못했던 장소에서 특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김 여사를 조사한 것인지, 김 여사가 검찰 조사 방식을 조사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에게 묻는다. 김 여사가 그렇게 두렵고 무섭냐. 김 여사가 검찰의 목줄이라도 쥐고 있느냐"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은 윤석열 검찰 정권의 국정 철학 아니냐. 오는 26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땐 김 여사가 국회로 증인 출석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힘 지도부 선출 맞춰 '김건희 특검법' 입장 요구
 
a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소환조사를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 특혜, 성역 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하게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소환조사를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예외, 특혜, 성역 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엄중하게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김건희 청사 밖 조사에, 정청래 “검사가 출장 서비스 맨인가” ⓒ 유성호

 
  다른 최고위원들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피의자의 자작쇼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라며 "(비공개 검찰 조사를) 중앙지검장 혼자 결정했을 리 없다. 김 여사가 결정했고 윤 대통령이 실행에 옮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번 김 여사 조사는 검사를 소환한 사상 초유의 황제 조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과 대통령경호처는 어떤 과정으로 소환 방식과 날짜와 장소를 결정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4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고발된 지 약 4년 3개월 만, 지난해 12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고발된 지 7개월 만이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시기(23일 전당대회 이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8일 결선투표)에 맞춰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대한 입장과 함께 방송 장악 시도 중단이라는 3가지 요구사항을 여당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부결되면 더 강화된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5일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다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정대로 7박 8일간 계속한다면 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법은 8월 2일 내에 통과시키긴 어렵지 않을까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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