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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서 첫 대선 유세하는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공동으로 실시,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22~23일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전세가 뒤집힌 것이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를 기록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가 넘는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라고 평가한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신속하게 해리스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긴 것에 공화당은 불공정하다고 비판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 데 집중하려는 민주당을 분열시키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 다 싫어했던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권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나는 검사 출신... 트럼프 같은 스타일 잘 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표적인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하고 첫 유세에 나섰다.
그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당을 통합해서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검사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 착취자, 소비자를 등쳐먹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기고 속임수를 쓰는 사람 등 모든 유형의 가해자들을 상대해 봤다"라며 "나는 트럼프 같은 스타일을 잘 안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파 정책 제안집 '프로젝트 2025'를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산층을 살리는 것이 내 대통령 임기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며 중산층 위주의 경제 구성, 노조 보호, 낙태권 확장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앞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우리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고,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는 민주당과 미국을 흥분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의회 지도부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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