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준 저,『챗GPT 역사수업』(에듀니티)
(주)에듀니티
필자 또한 현직 역사교사로, 현장의 많은 교사들이 생활지도와 행정업무에 시달리는 가운데,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수업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을 지켜보았다. 교사의 업무는 퇴근 후에도 끝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교사들의 수업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역사교사의 입장에서 모색했다.
앞서 역사교과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하려는 일부 시도가 있었지만, 필자의 좁은 견문 탓인지 참고할 수 있는 관련 사례는 그다지 많이 나와 있지는 않았다. 그나마 있는 사례들도 각 지역 교육청과 지역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유되디 보니 전국적 단위에서 광범위하게 논의되기는 어려웠다.
때문에 필자는 스스로 활용할 수 있고, 동시에 여러 교사들이 보고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생성형 AI 활용 역사수업 안내서를 차라리 직접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단, 사회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일지 몰라도, 학교 교육에서 '국영수'가 아닌 역사 '과목'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 탓인지, 필자의 출판 기획서에 주목한 출판사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마침내 필자의 출판 기획서에 응답한 곳은 에듀니티(대표 김병주)였다. 에듀니티는 교육 전문 기업으로 교사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출판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매년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를 발간하여 교육 동향을 파악하여 미래교육을 전망하고, 앞서 <로봇은 교사를 대체할 것인가?>(닐 셀윈 저, 정바울 외 역)를 번역 출간하는 등, 인공지능과 교육, 그리고 교사의 관계에 대한 필자의 고민과도 맞닿은 점이 있었다.
<챗GPT 역사수업>이 나오기까지
출판사를 찾지 못해 한동안 교착상태에 있었던 작업은 이후 에듀니티와의 활발한 논의와 검토, 교정 및 디자인 작업을 거쳐 올해 7월, <챗GPT 역사수업>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챗GPT를 비롯하여 생성형 AI를 접해본 적 없거나, '에듀테크'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내용으로 쓰여졌다. 또한 역사 지식 이해, 역사적 상상력 키우기, 역사적 사고력 키우기 등, 생성형 AI의 다양한 역사 수업 활용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