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정무역의 새 장을 열다

16개 도시 연합 공정무역마을 민간협의회 출범

등록 2024.09.10 09:19수정 2024.09.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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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정무역마을의 63%가 경기도에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 내 9개 도시가 공정무역마을 인증을 받았다. 그 역사는 2017년 부천시를 시작으로, 2018년 화성시, 2019년 경기도, 하남시, 2020년 광명시, 시흥시, 수원시, 성남시, 2021년 의왕시, 안양시, 김포시, 2024년 안산시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경기도는 전 세계 2천여 개의 공정무역마을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도내 도시별로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추진하는 민간협의체는 있었지만, 이들을 아우르는 연합 조직은 부재했다. 이에 2024년 4월 경기도 내 공정무역마을 운동 민간협의체 대표들이 모여 '(가칭)경기도 공정무역마을 협의회(아래 경공협)'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준비위원회는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2024년 10월 11일 안성 스타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도 공정무역포트나잇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공협 참여 단체
▲고양시공정무역협의회, ▲광명공정무역협의회, ▲구리공정무역협의회, ▲김포시공정무역협의회, ▲부천공정무역협의회, ▲성남공정무역협의회, ▲수원공정무역협의회, ▲시흥공정무역협의회, ▲안산공정네트워크, ▲안성공정무역협의회, ▲안양공정무역협의회, ▲용인공정무역협의회, ▲의왕공정무역협의회, ▲하남공정무역협의회, ▲화성공정무역마을협의회, ▲㈜감성로컬라이언스(양주시)

a  4월 26일 경기도 지역 공정무역 민간 협의회 대표들이 모여 경공협 추진에 관해 논의 했다.

4월 26일 경기도 지역 공정무역 민간 협의회 대표들이 모여 경공협 추진에 관해 논의 했다. ⓒ 경공협 제공


'경공협'이 필요한 이유

경공협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혜연 부천공정무역협의회 대표는 "그동안 경기도 내 각 도시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공정무역마을 운동이 진행되다 보니, 경기도 전역으로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가시화시키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경공협을 결성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공정무역마을 및 공정무역커뮤니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혜연 대표는 "현재 경기도 내 여러 도시에서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운동 내용이나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며 "공정무역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공정무역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이러한 활동이 공정무역 커뮤니티나 판매처 확대로 직접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의 민간 활동가들이 모여 공정무역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를 강화할 방안을 마련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이해하는 전문 활동가 양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도에는 10개의 공정무역마을, 36개의 공정무역 커뮤니티가 있다. 대부분 공정무역마을에서 다양한 공정무역커뮤니티들이 등장한다. 고태경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서 공정무역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공정무역실천기관, 공정무역학교와 같은 공동체 중심의 공정무역 물품 소비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번 경공협 결성을 통해 "경기도 내 공정무역커뮤니티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  9월 2일 경공협 추진을 위한 네번째 논의가 진행 중이다

9월 2일 경공협 추진을 위한 네번째 논의가 진행 중이다 ⓒ 경공협 제공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경기도 공정무역마을 운동의 질을 높이겠다


최혜연 대표는 "개별 도시 기반으로 운동이 이루어지다 보니 공정무역 강의 교안, 캠페인 교육 자료 등도 지역별로 생산되어 서로 공유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호 긴밀한 교류 협력을 통해 교육 및 캠페인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공협은 경기도 차원의 공정무역 어젠다를 함께 정하고 가시화해 나감으로써 도민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차원에서 청소년과 시민들이 공정무역을 주도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도민들의 체감을 높일 것이다. 경기도민들로부터 공정무역 영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천 전략을 구성할 것임을 밝혔다.


경공협 첫 번째 활동, 창립 포럼 개최

10월 11일 스타필드 안성에서 열리는 공정무역포트나잇 축제의 일환으로 경공협 창립 포럼 "경기도는 공정무역마을입니다"를 준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경공협의 설립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며, 공정무역마을 활동가들이 모여서 경기도 공정무역마을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와 해외 공정무역마을운동 현황을 발표할 것이며, 경기도 도의원 및 공무원이 참석하여 함께 경기도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혜연 대표는 경기도 전역으로 공정무역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경기도청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다양한 공공기관이 솔선하여 공정무역실천기관이 된다면 경기도민들의 인식 향상 및 글로벌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경공협 창립 포럼을 통해 민관 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 경기도의 공정무역 활동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라이프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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