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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각 세운 민주당 "큰집 상대로 집안싸움 주도"

주철현 "국민의힘도 아니고 혁신당이, 진보 진영 뭉쳐야"... 재보궐 앞두고 견제

등록 2024.09.20 10:52수정 2024.09.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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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전남도당위원장)이 10·16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집안싸움'이 부각되는 것에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선을 넘었다", "믿지 못할 발언", "어느 조국 대표가 진짜 조국이냐"라고 각을 세우며 혁신당을 향해 사실상 진보 진영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대표를 겨냥해 "불과 반년 전 조국혁신당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 조국혁신당은 넓은 의미에서 범민주전쟁의 일환이다, 가장 큰 집이자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항상 함께할 것이다, 이렇게 단언했던 조국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부산은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의 본선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 집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차게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국 대표가 모두 동일인은 분명한데 어느 조국이 진짜 조국인지 국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하고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혁신당 원내대표 선 넘었다"... 민주당도 '영광 한달살이'

주 최고위원은 이날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민주당이 기득권이자 일당 독점 정당이라고 비난한 발언이 공개석상에서 이틀 전 호남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논평이 아닌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행한 믿지 못 할 발언"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어 "조국 대표가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마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2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금정구청장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는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 했다"라고 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곡성·영광군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호남 한달살이'에 들어간 혁신당에 맞서 민주당도 당 차원 대응에 나섰다. 황명선 민주당 10·16 재보궐선거 총괄지원단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정박이라고 들어보셨느냐"라며 "조국 대표처럼 민주당에서도 한준호·정청래·박지원이 영광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가,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가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23일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24일에는 전남 곡성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선거 지원에 나선다.
#조국 #주철현 #영광 #곡성 #재보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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