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시추 유망구조라던 6-1광구, 포스코도 포기"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8광구·6-1 광구에서 민간기업 잇따라 사업 포기 확인

등록 2024.10.07 14:41수정 2024.10.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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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24년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자료화면 중 (6-1C가 6-1광구 중부).

2024년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자료화면 중 (6-1C가 6-1광구 중부). ⓒ 장철민


윤석열 정부가 가스‧석유가 나올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던 '6-1광구 중부'에서 과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더불어민주당·대전동구)의원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해당 지역의 사업성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인근에 대량의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하면서 자료화면을 통해 유망구조가 8광구와 6-1광구 북부 및 중동부에 걸쳐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그 중 8광구·6-1 광구 북부에 대해 지분을 가지고 있던 우드사이드사가 2023년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 장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6-1광구 중부에 대해서도 지분을 갖고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사가 2018년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난 것.

장철민 의원실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2019. 12. 27.)'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한국석유공사의 6-1광구 중동부의 조광권 출원을 심의‧의결했다.

그런데 이 중 6-1광구 중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4년 12월(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공사로부터 조광권의 30%를 인수했다가, 2018년 12월 추가 탐사를 포기하고 지분을 반납했다. 해당 구역은 2011년에도 STX가 조광권의 30%를 확보했다가 2014년에 석유공사에 지분을 양도한 바도 있다. 탐사에 참여했던 민간 기업이 두 번이나 연이어 사업을 포기한 셈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18년 10월에도 2017년 5월 3D탄성파를 취득했고, 2017년 9월부터 1년여의 탄성파 탐사자료를 평가해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그러나 바로 두 달 뒤인 2018년 12월, 유망구조가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발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


포스코는 6-1광구와 맞닿아 있는 동해가스전 개발과 시추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역시 맞닿은 6-1광구 남부 탐사에도 참여한 바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가 당시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편이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번에도 3D탄성파 자료에 근거해 유망구조가 있다고 발표했다.

a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동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동구) 의원. ⓒ 장철민


이에 장철민 의원은 "정부와 석유공사가 영일만 앞 바다에 유망구조가 있다고 밝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지역의 석유탐사 사업을 민간기업들이 연이어 포기했다는 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데, 정부는 국회에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조건 예산 승인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대왕고래 사업의 적정성과 안전성을 반드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  장철민(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의원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2019. 12. 27.)> 중 8쪽.

장철민(더불어민주당, 대전동구) 의원이 공개한 '산업부 산하 해저광물심의위원회 제13차 회의자료' 중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탐사권) 설정 허가안>(2019. 12. 27.)> 중 8쪽. ⓒ 장철민

덧붙이는 글 자료참고
#장철민 #해저시추 #광구 #윤석열 #유망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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