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방송 연합, 지상파 맞서 '정근식 후보 생중계 토론회'

20여 개 유튜브 방송이 생중계... 조전혁 후보, 정 후보에게 1:1 토론 제안

등록 2024.10.07 17:48수정 2024.10.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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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선관위의 불공정 방송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선관위의 불공정 방송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 윤종은


진보 진영 유튜브 방송들이 지상파들로만 구성된 서울시교육감 선거방송토론회 방영에 맞서 정근식 후보 생중계 토론회를 했다.

3개 지상파들이 7일 방영한 선거방송토론회는 전날 조전혁 보수 후보만 단독으로 출연한 것으로, 많은 언론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불공정한 토론회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시정되지 않은 채 송출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에 맞서 이날 오후 진보 성향의 20여 개 유튜브방송이 참여한 '편파방송 규탄 유튜브 연합 교육토론회'에 단독으로 출연해 조전혁 후보의 정책들을 비판하고 자신이 구상 중인 미래 서울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특히 이 자리에서 "다른 후보를 배제한 채 홍보성 대담을 진행하는 것은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라고 지적하며 지상파로만 방영된 조 후보의 선거방송토론회를 비판했다.

이날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정 후보의 토론회는 20여 개 유튜브 방송이 참여했으며, 실시간 최대 시청자는 4천 명 정도였다. 이들 유튜브 방송의 총 구독자 수는 56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의 유튜브 방송 시청자 수는 수천 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개가 넘는 유튜브 방송이 한꺼번에 생중계에 참여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전혁 후보는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다. 1000만 명이든 2000만 명이든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들울 모두 불러 공개 토론회를 하자"며 "정근식 후보와 1:1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a  서울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정근식 후보

서울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정근식 후보 ⓒ 윤종은


앞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KBS는 지상파 3사로 방송되는 선관위 주관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조 후보만 단독으로 참여시키기로 결정, 토론회가 아닌 대담회를 진행하는 불공정한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오늘 유튜브방송 토론회가 상당히 잘 진행됐다"라며 "며칠 안에 1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00여 개의 유튜브 방송에 정 후보가 출연하는 대담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근식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 참석, 조 후보와 첫 대면해 각종 사안들을 놓고 첨예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위 후보를 제치고 다른 두 후보도 배제한 채, 단 한 명의 보수 후보에게 토론도 아닌 일방적인 홍보성 대담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유권자인 서울 시민을 무시한 만행이다. 후보 간 토론회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기회를 박탈한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출마 후보들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토론회를 관권선거의 장으로 추락시킨 선관위와 KBS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이번 사건은 공정한 토론 기회를 박탈하고,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선관위의 직무 유기이고 지난 2022년 경북도 교육감 선거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선관위가 개선책 마련에 아직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선관위는 규칙을 개정하기는커녕 책임을 방기하고 있었고, 이번에도 공직선거법 및 관련 규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했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기하는 책임을 가진 선관위는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합리적인 조정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조전혁 후보 측과 선관위가 합작해 만들어낸 졸속, 불통, 퇴행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이렇게 정략적으로 악용하며 오락가락, 졸속변경하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저 정근식이 승리해 이같은 졸속과 불통, 퇴행의 교육 행정을 막아내고, 시민과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웃으며 사는 품격있고 민주적인 상생과 협력의 서울 교육을 만들어낼 것이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긴급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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