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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정수기 점검원들 "최저임금 보장하라"

전국 9개지역 코웨이 직영점 앞 동시다발 기자회견... 대전에서도 열려

등록 2024.10.08 17:05수정 2024.10.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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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코웨이 코디코닥 노동자들이 최소계정 최저임금 보장, 난공사 추가비용 코디부담 근절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 코디코닥 노동자들이 최소계정 최저임금 보장, 난공사 추가비용 코디부담 근절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박정희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아래 코디코닥지부 대세충본부)가 8일 12시 코웨이 대전 전시장 앞에서 '계정갑질, 영업강요, 난공사 비용 부담 근절'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코디코닥지부 대세충본부 이연화본부장은 "지난해 임금 교섭에서 노사가 계정(코디·코닥들이 고객 가정을 방문점검하는 일감) 조정 협의체를 만들어 계정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어지다 지난달 23일 첫 계정조정협의체가 열렸지만 회사가 노조와 진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할 마음이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알리기 위해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a  민주노총대전본부 김율현본부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대전본부 김율현본부장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 박정희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율현 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조합원들과 함께, 대전시민들과 함께 코웨이 기업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노동실태를 폭로하고 바꿔가는 데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연대발언에서 정현우 진보당대전시당 위원장은 "코웨이 2022년 6774억, 2023년 7313억, 2024년 상반기에만 벌써 4049억 영업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계정갑질 각종비용 떠넘기기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웨이가 코디·코닥노동자들을 특수고용관계라는 외형적 계약관계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코디·코닥 노동자들을 고용한 고용주이자 사용자이며, 이런 제도적 허점을 노린 코웨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바로 잡도록 진보당이 앞장 서겠다"고 발언했다.

a  박미경코디가 발언하고 있다.

박미경코디가 발언하고 있다. ⓒ 박정희


현장 발언을 진행한 박미경 청주성화지국 코디는 "7년을 일하며 습진에 손이 갈라져도 고객들을 만나며 일하는 게 좋아 아침 8시에 나가 밤 8시까지 힘들어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코디는 "신입을 끊임없이 충원할 때마다 계정을 말도 없이 빼버리고, 교육, 영업 강요"를 하는 일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계정보장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 조합원이 단결된 힘으로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웨이 코디들은 시간당 19달러(약 2만5000원)를 받고 실제 필터 서비스 수행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0.7시간으로 산정하고 있다. 노조는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 받고 코웨이의 방문점검원의 열악한 임금 실태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코웨이 홍보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코디코닥은 이미 대법원 판결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바와 같이, 위임 업무에 대한 영업 및 점검 수수료를 받는 방문판매원(자유직업소득자)이기에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제도나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회사는 근로자 신분을 전제로 하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회사의 중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대전충청 #코디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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