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최상류 협곡
정수근
산자수명(山紫水明), "산은 자줏빛이고 강물은 맑다"는 뜻으로 청정계곡의 모습을 이르는 대표적인 말이다. 이런 광경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낙동강 최상류 협곡이다. 특히 봉화군 승부리 승부역에서 소천면 양원역에 이르는 6㎞ 구간은 사람도 살지 않는 청정 대자연에 속하는 구간이다.
그래서 이곳은 트레킹 구간으로 이름이 높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힐링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이 구간은 민가도 없고 인적도 드물어 평일 찾아가면 물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산새 소리뿐 문명의 소음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다.
▲ 가을 낙동강 협곡을 따라 걷다 낙동강 최상류는 협곡입니다.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그 협곡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가득한 그곳은 천국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특히 봉화 승부 ~ 양원 구간이 아름답습니다.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 낙동강 수근수근TV
산자수명(山紫水明) 청정 낙동강 협곡의 비밀
이렇게 산 좋고 물 맑은 이 구간에 비밀이 하나 있으니 이 청정계곡엔 다슬기뿐 아니라 그 어떤 저서생물도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물은 맑아 물고기는 있으나 강바닥 생태계는 절멸했다.
물살이 세지 않은 곳 돌 표면엔 다슬기나 우렁, 날도래류 같은 물벌레 저서생물들이 수도 없이 살기 마련이지만 이곳의 돌을 뒤집어 보면 생물의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엇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