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임금 인상을 두고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아래, 노조)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에게 "밤낮으로 일만 했다"며 정당한 대우를 요구했다.
노조는 주말인 27일 한남동 정 회장 자택 인근에서 "완성차와 계열사는 하나"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변속기를 전문으로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노조는 따르면 올해 임금협상 단체교섭은 지난 6월 5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5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측은 시간 끌기, 그룹사 눈치 보기로 단협 일부 사항만 제시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임금 정액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과 ▲성과급(매출액 2%) 지급 ▲근속·자격·고열 수당 등 각종 수당 현실화 등과 단체협상 39개 조항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단순한 단체협상 조항과 여름 휴가비 50만 원(30만 원->80만 원) 인상, 주거 대출 소액 인상 등만 제시할 뿐 임금을 비롯한 노조 요구에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이번 달부터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지 12일째다. 이는 지난 2019년 노조 창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사측과 노조는 15차 교섭 결렬 선언 후 지금까지 교섭이 중단됐으며 현재 공장은 멈춰있는 상태다.
이에 노조 집행부 20여 명이 정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와 1인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날 노조는 '회장님, 자동차가 잘 팔려서 밤낮으로 일만 했습니다', '자동차의 핵심은 변속기입니다. 우리도 가족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들고 임금 보상에 정 회장이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현장의 소중한 요구안, 사측은 답하라', '노동자는 피땀 흘려 불철주야 일만 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파업 등과 관련한 법적조치 등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고, 오히려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