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의 '관객이 여는 시사회'가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분당 야탑 CGV에서 열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에서 한 여고생이 눈물을 쏟자 다가가 안아주고 있는 양지혜 감독 모습
박정훈
"지금 당장 옆을 돌아볼 용기도 없을 것 같고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생각하니 더 막막해지고 그래서..."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CGV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앨리스> 특별시사회 '관객과의 대화'는 밝은 표정의 한 여고생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몇 마디 지나지 않아 이내 표정을 바꾸었다. 학생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밝은 첫 인사 뒤로, 자신이 마주한 현실의 중압감을 꺼내든 것이다.
여학생은 "얼마 전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와서 학원에서 펑펑 울었다"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영화에 나온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면서 붉게 젖은 눈으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양지혜 감독은 그대로 그 학생을 꼬옥 안았다. 이 자리에서 오연호 대표와 학부모, 관객들은 "괜찮아, 괜찮아"라며 함께 이 학생들을 응원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