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NSF
사단법인 아디
#3.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이 계속되면서 WCNSF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Wounded Child, No Surviving Family(WCNSF), 생존한 가족이 없는 부상당한 아이, 모함메드와 6명의 동생들과 같은 가자 지구의 아이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모함메드는 아빠의 생존을 희망하며 동생들과 살아가기 위해 매일매일 분투하지만. 공습의 폐허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다른 아이는 아빠와 엄마가 없는 이 현실이 지옥이라며 자신도 부모와 함께 죽었기를 바란다며 절규한다. UN은 이미 가자지구가 아이들의 공동묘지가 돼버렸다고 했다.
#4. 얼마 전 하마스의 리더라는 신와르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살해됐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환호했고, 미국의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축하를 전했다. 그리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했다. 한국의 언론 역시 신와르가 누구였고, 어떻게 죽었는지 상세히 전하며 10월 7일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원흉이 그였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을 재차 전달해준다. 그리고 며칠 뒤 이스라엘 총리의 집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언론은 비중 있게 다룬다. 이스라엘 총리 집이 드론 공격받았기에 놀랄 만한 사건이고,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드론으로 암살당하자 안보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한다. 이 지독한 이중성과 위선이 그동안 세상의 정의였고 선악의 기준이었다.
#5. 메이샤의 남편과 자녀들에게 이스라엘은 절대 면회를 허용하지 않는다. 메이샤의 가족들은 그녀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세상에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한 가자지구의 모함메드와 6명의 동생들 역시 아빠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던진다.
이들이 이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을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주변과 이웃의 관심과 도움 때문일 것이다. 세상이 만들어낸 위선과 폭력은 긴 시간 동안 이들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웠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 시간 동안 서로를 돌보며 서로를 챙겼다. 아무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체포하며 살해해도 이들은 존재로 저항한다. 팔레스타인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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