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에 따른 합계 경제 피해액(피해액과 복구액) 추세선
기후솔루션
국내 기후재난으로 인한 경제 피해액(피해액과 복구액 총합)이 지난 11년간 약 1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도 3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후재난은 최근 들어 점차 심화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대비 비수도권 지역의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경제 피해액, 2013년 대비 5.3배 증가
29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책보고서 '기후의 역습, 10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1년간 한국의 기후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약 4조893억 원, 복구액은 약 11조8284억 원으로, 이를 합친 총 경제 피해액은 약 15조91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기후재난은 지난 11년 사이 점차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재난으로 인한 경제 피해액은 2013년 경제 피해액보다 약 5.3배 가량 많았다. 특히 2019~2023년에 걸쳐 합계 경제 피해액은 더욱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경제 피해액이 가장 큰 해는 약 5조479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2020년이었다.
인명피해 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역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 이후 인명피해 수는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인명피해 수는 4명이었지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인명피해 수는 57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기후재난 종류별로 보면, 호우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약 9조9293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태풍 4조8275억 원, 산불 1조1067억 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제적 피해액을 야기한 기후재난은 폭염이지만, 인명피해를 기준으로 보면 폭염 역시 지난 11년 동안 193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켜, 심각한 기후재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