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도 앞바다에 넓고 얕은 갯벌에 산죽으로 만든 섶을 이용하여 김을 양식하고 있다.(김 역사관 전시사진 재촬영)
안태식
들물과 썰물의 사이에 갯벌에 설치한 섶들은 바닷물에 잠기거나 노출되는데, 이렇게 되어야 김이 자라는 환경이 된다.
김을 수확하는 시기는 가을에서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며, 김을 씻어서 도마위에 놓고 잘개 썰어서 물에 풀어 김을 제조하는데, 짚으로 만든 발장(Baljang : Drying Screen of Gim)을 놓고 그 위에 나무 틀인 고데(Gode: Wooden Frame)를 얹어 물에 풀어 둔 김을 바가지 등으로 고데 안으로 부어서 만든다고 한다.
역사관 사진 한 장을 보니, 사진의 좌측에 앉아 있는 두 분이 김을 제조하다가 무엇이 잘 안 되는지 의논하는 것 같다. 하얀 털모자 쓴 청년은 일을 하다가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마치 검정 털모자 쓴 할아버지가 "애들아 쉬엄쉬엄하거라" 하며 다독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