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진주에서 열린 “기후재난,쌀값폭락, 윤석열퇴진 전봉준 경남투쟁단 발대식”과 나락적재 투쟁.
윤성효
쌀값 폭락 속에 농민들이 나락적재 투쟁을 다시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5일 진주에서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에서 나락(벼)을 쌓아 놓았다.
진주 농민들은 2016년 진주시청 앞에 나락적재 투쟁을 했고, 그동안 없었다가 8년만에 장소를 옮겨 실시한 것이다. 이날 농민들은 트럭에 싣고 온 나락을 지게차로 옮겨 쌓았다.
앞서 농민들은 이날 오전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후재난,쌀값폭락, 윤석열퇴진 전봉준 경남투쟁단 발대식"을 가졌다.
농민들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47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 앞에서 농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이다"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봉준 경남 투쟁단을 조직했다"라고 했다.
농민들은 '쌀값폭락'과 '윤석열퇴진'을 알리기 위해 차량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는 지난 10월 2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중앙회 나락 적재 및 쌀값 보장 촉구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앞에 나락적재를 하기는 처음이다. 보성·화순·해남·당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23개의 톤백에 담긴 나락 약 25톤이 농협중앙회 앞마당에 쌓여 있다.
농민들은 "정부가 매년 국내 생산량의 10% 넘게 쌀을 수입하면서 농가의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라며 "올해 8월 기준 80㎏ 정곡 한 가마 가격은 17만 7740원으로, 지난해 21만 7552원보다 18.3% 하락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