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법 제정 촉구 100일 긴급 공동행동은 6일 ‘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 관련 민생단체-한동훈 당대표 면담 요청'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주호 팀장,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 쿠팡택배일산지회 송정현 지회장,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이중선 사무국장, 라이더유니온 구교현 위원장, 공정한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김영무 회장(오른쪽부터).
김예진
지난 10월 31일, 공동행동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쿠팡의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배달라이더 운임료 삭감 문제 등 거대 독과점 플랫폼 기업에서 다양한 불공정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의 갑질에 시달리는 민생단체의 현실을 전달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동행동에 따르면 일주일 여가 흐른 이날까지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어제 울산에 있는 배달 라이더의 제보다, 라이더가 4km를 달려서 배달하는 거리였는데 이 운임이 2280원이었다, 이 일을 1시간 동안 하면 최저임금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라며 "경기도 오산에 있는 또 다른 라이더 제보에 따르면 1370원짜리 배달 콜이 올라왔다고 한다, 사상 초유"라고 전했다.
구 위원장은 "현재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배민 그리고 쿠팡이츠가 시장을 독점했기 때문"이라며 "10월 30일 쿠팡이츠는 라이더 등급제를 시작했는데 일을 더 많이 하는 라이더한테는 운임을 좀 더 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알아서 하라는 방식으로 또 배짱을 부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위원장은 "이런 독점 기업이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지 않으면 해답은 없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자율규제로 할 수 있으니 법으로는 엄청 헐겁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고 그 누구보다도 정부와 여당이 먼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을 엄중하게 법 집행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그런데 올해 초에 업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독점규제법은 슬그머니 철회했다"고 꼬집었다.
김 팀장은 "한동훈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중소상인, 노동자,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규제를 강화하겠다' 이런 입장을 가져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한동훈 대표에게 8일까지 면담에 대한 답을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국민의힘의 안을 제대로 만들어서 국회에서 논의해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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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표, 대통령과 다른 길 가려면 이 면담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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