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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고는 사람은 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
아직도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은 잠을 자는 중에 코를 고는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더 지배적인 것 같다.

보통 성인 4명 중 1명은 코를 곤다고 하는데, 코골이가 건강위해요인이라면 코골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건강문제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코골이가 흡연이나 비만과 같이 비중있는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직 그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골이가 갖는 건강문제는 의외로 그 범위가 넓다. 우선 코골이의 원인으로부터 비정상적인 몸의 상태를 표현한다.

1. 아이들의 경우는 흔히 코 뒤쪽의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져서 공기 흐름통로가 좁아져 코를 골게 되거나,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코를 고는 경우가 많고,
2. 나이가 들면서는 입천장과 목구멍 뒤쪽(인후두부)에 있는 근육이 약해져 늘어지면서 코를 골게 되는 경우가 많다. 60대가 되면 50% 정도가 코를 곤다고 한다.

3. 코 안에 용종이나 코가 비뚤어진 경우, 혀가 길거나 목이 짧은 경우도 코를 고는 원인이 된다.
4. 비만이 코골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코골이 환자의 70%가 자신의 정상 체중을 20% 이상 초과하는 비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5.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약물, 술 등도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코를 고는 사람은 마치 깊은 숙면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코를 골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숙면에 지장을 주게 되고. 따라서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무거운 경우가 많다. 잠자는 시간과 관계없이 항상 잠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피곤하게 된다. 코를 고는 사람이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낼 확률은 정상인의 3-10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코를 고는 사람에게서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코를 골다가 갑자기 컥컥거리며 숨이 막혀 한 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갑자기 숨을 몰아쉬는 현상을 '수면 무호흡증'이라고 하는데, 코를 고는 사람의 5-10%에서 이런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도중에 고혈압,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부정맥 등을 일으켜서 심할 경우에는 수면중에 목숨을 잃기도 하는 원인이 된다.

한편, 코고는 사람들은 사회생활이나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아이들의 경우에도 성장장애나 성적부진, 성격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코골이의 치료는 물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면자세를 바꾸어보고(옆으로 눕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 체중을 줄이며 금주,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폐를 강화시키는 등의 생활교정을 우선 시도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기나 비염 등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는 이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생활요법으로 해결되지 않고 코골이가 아주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 수면상태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코골이의 진단은 물론 함께 자는 사람에 의해서 알 수 있지만,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코를 골 때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전신적인 변화에 관하여 자세한 검사를 해서 수면장애의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수면 중에 운동선수들의 마우스피스와 같은 교정장치를 입 안에 넣거나 마스크와 같은 호흡 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코나 연구개, 목젖, 편도 등을 에 대한 수술을 하는 수도 있다. 수술은 코골이를 줄여주기는 하지만, 수면무호흡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늘밤 잠자리를 함께 하는 사람이 코를 곤다면,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냐'고 짜증만 낼 것이 아니라 수면 중 호흡은 어떤지 잘 살펴보고 그이의 건강을 염려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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