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대원들은 2발의 총성만 들었는데, 허 일병은 3발의 총을 맞았는지에 대해, 부대원들 역시 18년간의 사건 은폐와 무관할 수 없는 처지라는 점에 대해, 중대에서 상황보고를 안했는데 어떻게 대대에서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에 상황보고를 받을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선일보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애써 이회창씨 측을 감싸고, 또 병역비리 논란이 군의 중립성을 해친다는 궤변을 펴 온 조선일보의 행태를 볼 때, 8월 28일자 보도를 통해 의문사진상규명위의 발표의 신빙성에 조선일보가 강한 의구심을 표한 것은 어둠의 자식의 억울한 죽음과 그 은폐조작과 신의 두 아들의 병역면제라는 극도로 폭발력이 강한 두 사건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2002년 대선을 앞둔 시기, 신문의 편파·불공정·왜곡보도에 대한 감시운동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대표세대인 3,40대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의 <13인위원회의 신문읽기>는 매주 화, 목, 토 격일간격의 모니터링 칼럼을 이어가고 있다.
<13인위원회의 신문읽기>에는 한홍구 교수를 비롯해 문학평론가 김명인씨, 소설가 정도상씨, 김택수 변호사, 권오성 목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씨, 권오성 목사, 김창수 민족회의 정책실장, 전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방인철씨, 이용성 한서대 교수, 권오성 수도교회 목사, 대학생 오승훈씨, 민언련 사무총장 최민희씨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독자로서 필진에 참여하고자하는 분들은 희망네트워크 홈페이지(www.hopenet.or.kr)「독자참여」란이나 dreamje@freechal.com을 이용.-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