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있는 선암사는 언제 가봐도 아름다운 절입니다. 그 아름다운 절이 지금 눈부신 분홍색의 상사화가 피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상사화는 6월에 잎이 말라죽고, 8월에 꽃대만 기다랗게 나와 그 끝에 7∼8송이의 꽃이 핍니다. 잎과 꽃이 서로 보지 못하고 그리워한다는 뜻으로 상사화(相思花)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꽃잎이 오므라들어 마치 수면을 취하는 것 같아 수련(睡蓮)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오후만 되면 꽃은 오므라듭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취나물이 바로 이 꽃의 어린잎입니다.
유독식물로서 뿌리의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하며, 뿌리 또는 포기 전체를 짓찧어서 종기·옴, 벌레 물린 데 등에 붙이면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꽃이 너무 작아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나비들은 이 꽃을 아주 좋아합니다.
요즘 노랗게 많이 피어있어 주변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습니다.
꽃 중에 꽃 참나리는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잎 밑 부분에 있는 주아가 땅에 떨어져 발아합니다.
파란색의 수국이 일주문과 절묘하게 어울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망초가 극성을 부리더니 지금은 미국자리공이 안방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우리 들풀이 멸종하는 것은 시간문제 인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지금 외래식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도 늦은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