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경 호남고속철 분기역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아산역(온양온천)’으로 확정시키기 위한 아산 및 천안지역 각계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분기역이 지역의 경제 등에 가져다 주는 파급력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지역의 유치 움직임은 추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국토연구원에서 현재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수립 보완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호남선 분기역은 늦어도 4월중에는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지난 해 말까지 호남선 분기역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신행정수도 건설위헌판정 등 여러 이유로 확정시점이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잠잠하던 호남고속철 분기역 유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의회(의장 이한욱)는 지난 16일(수)과 17일(목) 호남고속철 분기역 결정과 관련 아산시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건교부 국책사업기획단을 방문해 면담을 했다.
또 당일 국회를 방문해 복기왕(아산·열린우리당) 국회의원과 박상돈(천안 을·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차례로 면담하고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은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 돼야한다는 아산시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이외에 의회는 지난 18일(금) 장종식 건교부 국책사업기획단장을 아산시로 초청, 분기역 용역내용에 대해 설명키로 했으나 일정 취소와 함께 무기한 연기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의회는 호남고속철 천안아산역 분기역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제시해 아산시의 정확히 전달할 예정이었다.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도 건교부 장관에게 보낸 건의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역설했다.
이 부총장은 지난 16일 오전 건교부 홈페이지 게시판(참여마당)에 ‘건설교통부 장관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올린 글을 통해 “최근 충청권에 호남고속철 분기역 문제로 지역민들 간에 있어서는 안 될 과열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글을 올리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건교부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 개발대안>(2월), <평가기준 발표와 설문조사>(3월), <결과 발표>(4월)에 대해 전문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연구결과에 따라 결정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최근 정치권에서 정치적 논리로 후보지를 지지하는 것은 신행정수도 문제로 절망에 빠진 충청 지역민을 다시 한번 고통의 늪에 빠뜨리는 격”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은 정치적 논리에 따라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의 그 가치를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호남고속철 분기역은 이미 국토종합계획 등 교통관련 모든 국가계획상 이미 ‘천안·아산 분기’로 표기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안시의회(의장 이정원)도 지난 3일(목) 의원총회에서 천안아산역 분기역 관철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한 뒤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경제를 성과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천안아산역이 분기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분기역 유치 경쟁에 뛰어든 곳은 천안아산역과 충북 오송역, 그리고 후발주자인 대전역 3곳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2월22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신문 및 방송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