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한남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입주할 우선협상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남인희)은 지난해 12월 15일 행정도시 내 입주희망대학의 대학설치 제안서를 접수받아, 관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이같이 3개 대학을 우선협상대상대학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BRI@행정도시건설청은 대학 평가 및 회계분야 각계 전문가로 '행정도시 유치대학 평가위원회'를 구성, 지난 16일 고려대와 한남대, 배재대, 한국과학기술원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평가한 뒤, '대학유치위원회'의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대학은 고려대를 1순위 협상대학으로 한남대를 2순위로, 대학원은 KAIST를 1순위로 선정했다.
'대학평가위원회'에서는 고등교육법령 등에서 정한 대학설립요건에의 적합성, 주요 시설계획 및 추진일정의 타당성, 행정도시 건설계획과 연계된 대학의 특성화 계획 및 전략, 우수학생 유치 및 우수교수진 구성계획, 행정도시 주민의 삶의 질 제고 계획의 타당성, 소요재원 및 재원조달계획의 건전성 및 실현가능성 등 총 13개 세부 평가항목에 대하여 평가를 실시했다.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고려대는 행정도시 내에 국가경영대학, 문화예술대학 등 5개 대학과 행정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서비스경영대학원 등 7개 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며, 보딩캠퍼스(Boarding Campus 4년간 기숙학교)를 구축, 영어공용 국제화캠퍼스를 지향함으로써 세계명문캠퍼스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한남대는 정원 1920명의 외국어 전용 린튼글로벌대학(Linton School of Global Studies) 및 정원 200명의 국제대학원을 설치해 국제화 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과 지식을 갖춘 국제전문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KAIST는 과학기술전략정책을 선도할 핵심 행정가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전략정책대학원과 부설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앞으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를 통해 협상대상대학으로 선정된 대학과 대학부지의 면적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입주대학을 확정한 뒤 유치대학, 건설청 및 한국토지공사와 행정도시내 대학입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올 상반기 중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정도시 대학입주 대상 선정은 정부 재정지원이 용이하지 않고, 기존 시설과 설비 및 인프라의 낭비를 초래한다는 이유 등으로 국립대학이 신청대상에서 제외되어 일부 국립대학들의 반발과 함께 논란을 거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