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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안 신임 위원장
ⓒ 김철관
임기 2년 이준안(KBS본부 소속) 위원장 체제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언론노조는 7일 오후 5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4기 집행부 출범식을 열고 언론노동운동의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새로 취임한 이준안 언론노조위원장은 "언론노동운동은 지난 20년간 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언론노조의 조직화 및 제도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개혁과 민주화에 기여 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신문은 고사 위이게 처해있고, 방송 역시 끊임없이 자본의 간섭과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민주화와 정신문화를 산업화와 효율화로 훼손하려는 도전은 오늘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 도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한미FTA 협상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시청각 미디어 분야의 야합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영성을 파괴하는 것으로, 끝까지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언론노조 내부의 의사구조와 운영을 소통하고 열려있는 공간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들에 대해 충실한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닝메이트인 허찬회 신임 수석부위원장은 "언론노조가 가열찬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후 잘했다는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RI@이임사를 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무대 앞 현수막에 있는 언론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한미FTA 저지 등, 어느 하나 가볍게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신임 집행부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언론노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게 자유로운 몸으로 돌아가 조용히 연구와 조사, 공부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 전 수석부원장은 "신임 집행부가 한미FTA를 저지시킬 수 있는 투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한미FTA를 저지하지 못하면 방통융합, 언론노동자의 생존권, 중소사업장의 모든 투쟁들이 지급보다 몇 배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장의 동지들이 부르면 24시간 어디든지 마다않고 갈 것"이라며 "이제 민주노총이 오라고 하는 투쟁이 아닌, 현장을 민주노총이라고 생각해 현장 속의 살아 있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건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한미FTA 등 편안하게 갈수 없는 현실"이라며 "막연한 머리띠 두르고 하는 투쟁이 아닌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현장 투쟁을 전개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비정규직은 물론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사회약자를 위한 현안해결에 나서겠다"며 "조합원들이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김종규 전임 수석부위원장, 신학림 전임 위원장, 이준안 신임 위원장, 허찬회 신임 수석부위원장(좌로부터)
ⓒ 김철관
격려사를 한 천영세 민주노동당의원도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운동의 위기는 세계노동운동의 위기"라며 "신자유주의 시대 자본과 권력에 맞서 기업별노조를 탈피, 통큰 산별노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신학림 전위원장은 언론권력과 자본의 횡포에 맞서 언론운동에 몸을 던진 사람"이라며 "자본과 권력은 방송통신 융합을 빙자해 방송장악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제 새 집행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임집행부는 신임집행부에게 언론노조 깃발 이양을, 신임집행부는 전임집행부에게 감사패 증정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창형 기술인연합회장도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앞으로 2년간 언론운동을 주도할 이준안 위원장·허찬회 수석부위원장 신임 집행부는 ▲언론공공성 강화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차별철폐 ▲언론 산별 완성 등 전임 집행부의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4기 집행부 출범식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정일용 한국기자협회 회장, 강기석 신문유통원장, 최홍운 언론재단 이사, 이창형 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김환균 PD연합회 회장 등 언론노조 본부, 지부, 분회 소속 조합원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KBS 관현악단은 '연인의 향기' 등 축하 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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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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