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선병렬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선 위원장은 11일 오전 11시, 대전역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앞서 낭독한 성명을 통해 "이제 와서 정부가 재벌에 특혜나 주는 꼴을 보며 분노가 치민다"며 "수정안의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 등은 원안에 포함됐던 내용인데도 마치 새것인 양 호도하고 사기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동설한에 목숨을 내걸고 원안사수를 위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며 "충청민의 뜻을 대변하고 원안사수 의지를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원웅 전 의원, 대전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까지 삼보일배 예정
선 위원장은 함께 대전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박성효 시장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립서비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홍철 전 시장에 대해서는 "행복도시를 더 이상 정당을 옮겨 다니는 명분으로 이용하며 시민들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는 유치한 정치행위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원안 사수 행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선 위원장은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틸 예정"이라며 "2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막아내는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웅 민주당 전 의원은 오는 13일 대전역에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있는 세종시 예정지까지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한 삼보일배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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