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사범으로 처벌받는 사람은 2006년부터 매년 약 2만 5000명씩 4년간 약 10만 명. 그 사람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PD수첩>을 보면서 검사가 되지 못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을 듯."(namhoon, 트위터)초대형 '검사 스폰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오마이뉴스> <PD수첩> 등의 보도로 인해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 적잖이 놀랐는데요. 해당 뉴스가 보도되자 검찰청 홈페이지 주소를
"www.spo.go.kr 에서 www.sponsor(스폰서).go.kr로 바꾸고"(수학사랑, 다음) "57명 검사들도 룸살롱에서 현장검증하자"(goldcham, 트위터)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할 걸(빤짜기님, 다음)", "검사될 걸 그랬어 ㅜㅜ"(박성현, 네이트)라는 아쉬움과 함께 '검사'를 부러운(?) 직업으로 만든 '검찰 스폰서' 사건, 이번 주 '2010 댓글늬우스' 첫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욕정본능' 스폰서 검사] '떡검'인줄만 알았는데 '섹검'이기까지?
부산·경남에서 20여 년간 건설업을 해 온 정아무개씨가 1984년부터 25년 동안 검사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가 밝힌 접대 내용에 '잠자리'까지 포함돼 있어 국민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늘 진화하는 검찰을 보여주고 있어, 떡검에서 섹검까지ㅋㅋ"(이지훈, 네이트)"바람 핀 거 전국구 인증, 떡검이 아니라 이제 섹검이구만."(홍지숙, 네이트)'잠자리 접대' 내용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앞 다투어 검찰에 '섹검'(색검)이라는 새 별명을 달아주었는데요, 지난 2007년 김용철 변호사가 검사들에게 삼성비자금을 건넸다고 폭로해 생긴 '떡검' 이후 3년 만에 얻은 새 별명, 어째 이전보다 더 낯 뜨겁습니다.
지난 20일 <PD수첩>이 스폰서 명단에 오른 검사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파장이 더욱 커졌는데요. 특히 "니가 뭔데"라는 대사를 날리던 박기준 부산지방검찰청장은 '협박기준'이란 '애칭'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통화할 때 당장이라도 구속해 버릴 기세였음."(박소영, 네이트) "박기준 부산지검장. 입이 두개라도 할 말이 없을 거 같더만. '니가 뭔데?' 할 때는 내가 다 부끄럽더라."(이재우, 네이트)"박 지검장 이름만 기준이네요, 기준잡을 만한 인품이 아님."(고창현, 네이트)"시치미 연기를 참 잘했어요. 연기자로서 네이버 검색 1위에 오를 자격 있다고 봐요ㅋ"(jinalsi, 트위터)
박 지검장 이외 접대 사실을 부인하며 전화를 끊은 검사들에게도 누리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데요.
"회의 있다고 전화 끊은 게 검사들끼리 이 사건 회의한다는 건 아니겠지??ㅋㅋ"(윤인일, 네이트) 이번 일을 조사할 진상규명위원회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도 큽니다. 채동욱 대전고검장이 진상규명위원회 내의 진상조사단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과 성낙인 진상규명위원장의 '온정주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사가 검사를 검사해? 한솥밥 먹고 동기동창으로 연결고리가 쭉 이어진 사람들을 어떻게 조사하지?"(천사, 다음)"자기 오른손으로 자기 왼손을 자를 수 있겠냐?"(상상의 날개, 다음)"검찰 접대는 온정주의 탓이 아니라, 더러운 '욕정본능' 탓"(지나가다, 오마이뉴스)이번 '검사 스폰서' 파문은 MBC, <PD수첩> 지키기로도 번지는 모습인데요.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프로그램 폐지시키면 어쩌나 조마조마"(엄유미, 네이트)하다며
"범국민적으로 일어나서 PD 쉴드(방패)를 쳐줘야"(김완준, 네이트)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엔
"진정한 용자는 MBC밖에 없다"(권원순)라며,
"예능 결방 때마다 다시 틀어주고 단내가 날 때까지 계속 보여 달라"(구길완)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법부당'이 가장 싫다고 소개한
부산지검 블로그는 넘치는 누리꾼들의 사랑(?)을 피해 문을 닫고 묵언수행 중입니다.
['노출본능' 무법의원] "조 의원님, 의원 홈피 방문자 늘리려고?"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육총연합회(교총) 등 5개 교원단체에 속한 22만 2000여 명의 교사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이는 "전교조 조합원의 명단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이루어진 것이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법원의 명단공개금지가처분 결정을 두고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모두 문제가 있"으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을 제한하고 삼권분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인신상공개가 의원입법활동이면 고객정보누출도 마케팅활동의 일환이다"(치떨리는 노여움, 다음) "입법한다는 국회의원이 법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다니, 무슨 국회의원이여 국개의원이지"(멘티, 다음)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공개된 내용뿐만 공개 절차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전교조의 명단 발표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과정의 적법성과 의도성이죠. 전교조 명단공개는 입법활동이 아니라, 위법활동입니다."(버드나무, 다음)한편에선
"의원 홈피 방문자수 늘리려고 한 짓인가?"(최영진, 네이트)라는 귀여운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기 있는 조 의원님!! 공무원의 병역 면제 명단 좀 공개해 주세요. 그리고 뉴라이트 활동하느라 연일 고생하시는 분들 명단도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빨간동전, 다음)"조전혁 의원 어디 계신가요? 건설업자 J씨가 밝힌 검사들이 누구인지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했던 그 충정으로 관련 검사 60명의 현재 소속과 직위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ReFresh22, 트위터)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조 의원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지경으로 보입니다.
['황당본능' 간첩사건] "스파이가 입국심사 받다 잡히는 게 당최... 코미디 찍냐?"유독 사건·사고가 많았던 이번 주엔 저 멀리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잡혔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 황장엽(88)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 2명이 구속됐다는 뉴스인데요.
2004년부터 공작원 신분으로 대남 침투 교육을 받고 국내에 들어 온 이들은 탈북자 심사 과정에서 꾸며낸 인적사항과 같은 지역 출신의 탈북자와 대질신문을 받다 거짓말이 탄로나자 황씨 암살 지령 사실을 털어놨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절묘한 시기에 잡힌 간첩, 황장엽 친척으로 위장했다는데, 그런 허술한 거짓말을? 남파를 6년간 준비했다는데…"(cctimes_photo, 트위터)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데요.
"전문 암살 교육으로 맨손으로 2~3명 살해할 수 있고, 암살 후엔 자살하려고 정신무장까지 철저히 한 간첩들이 국정원의 통상적인 탈북자 조사에서 꼬리 잡히고 미주알 고주알 다 자백하고… 요즘 북한 군기가 참 많이 빠졌나 보네요."(deutbo, 트위터)"남파간첩교육 레벨이 매우 허접해진 것 같아서 실망중임. 뭔노무 스파이가 서스펜스 스릴러 액션 느와르 이런 게 없냐. 입국심사 받다 잡히는 게 당최..코메디 찍냐" (jhlee1001, 트위터)"MBC라디오에서 황장엽씨 암살 간첩 사건을 설명하던 앵커의 마지막 멘트. '글쎄요. 이런 어설픈 간첩이 또 있을까요? 간첩들이 황장엽씨한테 죽지 않은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bong0012, 트위터)"정부와 여당이 위기에 빠지면 혜성처럼 나타나 그들을 구원한 남파 간첩단! 위기 때마다 간첩을 남파하고 잡혀주는 이 행위는 어떻게 이해할까? 진정 북한은 친남우파인가? 아 복잡하다"(cnrdog, 트위터)한 누리꾼이 누군가에게
"PD수첩 방영 날짜랑 맞추느라 고생하셨어요."(urpurple, 트위터)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가운데 간첩사건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개콘본능' 국회의원] "한선교,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질 분일세"이번 주에는 국회의원들의 개그본능이 여과 없이 드러났는데요. '제2의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열린 장소는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김인규 KBS 사장에게 "<개콘>을 좋아해서 즐겨보는데 한 코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했는데도 (해당 코너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같은 대사가 나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한 의원의 숨은 개그본능에 놀랐다는 반응입니다.
"자기가 개그 하는 게 더 웃기다 이 말인 듯."(김강선, 네이트)"저 의원도 지금 풍자 개그 하는 거야~"(예민욱, 네이트)"자기들 입맛에 맞게 개콘 대본 짜올기세."(장수진, 네이트)"이제 개그맨 하고 싶나 보네ㅋㅋ"(김성민, 네이트)그의 솔직함에 반한 누리꾼들도 늘고 있는데요.
"스스로 언론 장악했다고 자폭을 하네요."(김혜원, 네이트)"김 사장을 자신들이 박아놨다는 소린가요~~??"(지환일, 네이트)
<개콘>을 즐겨보는 누리꾼들은 '동혁이형',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등의 코너를 패러디 하며 한 의원 개그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개그도 맘대로 못하는 더러운 세상."(지은, 다음)숨겨진 개그 본능 덕분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질 분"(박광희, 다음)이란 애칭을 얻게 된 한 의원에게 질세라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도 자신의 개그 실력을 맘껏 뽐냈는데요.
진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김미화씨가 KBS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을 맡았던 것에 대해 "KBS와 같은 공영방송 다큐 프로그램에, 물론 담당PD가 판단할 사항이지만 연예인, 그것도 개그맨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진 의원의 '김구라 퇴출 발언' 등 '개그 내공'을 봐 온 누리꾼들은
"참말로 개그하고 있다"(낸시, 오마이뉴스)며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개그맨으로 진로를 바꾸라"(욕쟁이할매, 오마이뉴스)고 조언했습니다.
국회에서 벌어진 한선교, 진성호 두 의원의 '개그 배틀'을 본
"개콘PD, 강력한 라이벌 등장에 위기감 느"(끈기와열정, 구글)낀다는 후문도 전해집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미주지역 자문위원 다과회에서 "한국 이미지가 작년부터 아주 좋아졌다, 세계 정상들이 저를 만나려고 줄을 서 있다"라고 말하자 좌중이 박수를 치며 웃었다죠?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이번 주 '댓글늬우스'를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 더 재미있고 뜻 깊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계정상들 왈 : MB는 오해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DaisyBeHappy, 트위터)"우리 가카 웃음 꽃이 피셨네… 천안함은 벌써 잊으신듯…."(sogma1, 트위터)"하루만에 활기찾는 정서 건강과 보는 이의 숨통을 쥐어짜는 개그실력. 역시."(callipop, 트위터)"대통령의 맹활약에 감사한다, 오락프로그램이 결방하는 가운데 그래도 우리를 웃기는 유일한 코미디언."(第5列,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