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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10지점.(대전시기준 60ppb,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40p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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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질소 간이측정 기구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한 결과, 대전지역 14개 지점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는 'Blue Sky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부터 7년째 진행하고 있는 가을철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2011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은 지난 9월 21일부터 다음날인 22일까지 24시간 동안 조사된 것으로 대전시민 약 200여 명이 참여해 대전 5개구 120지점과 중앙로구간(대전역-충남도청) 50지점 등 총 170지점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대전대학교 대기오염관리 및 환경시스템공학 실험실에서 제작한 이산화질소 간이측정 기구(Passive Sampler)를 이용했고, 같은 실험실에서 그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전지역 가을철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0.8ppb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 5개구 106지점(유효조사 캡슐 286개)의 이산화질소 평균농도 값이다. 구별로는 중구가 36.1ppb로 가장 높았고, 동구 33.7ppb, 대덕구 29.3ppb, 서구 27.6ppb, 유성구 27.3ppb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대전지역 전체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대전시기준 60ppb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40ppb를 넘지 않아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중구 목동 네거리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가 83.7ppb를 기록,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하수네거리(49.3ppb)와 대전역네거리(48.3ppb), 진잠네거리(46.2ppb), 동서로네거리 (44.9ppb) 등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넘는 지점도 모두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대기오염 상태가 양호한 지점은 정림동 정림초등학교가 13.7ppb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복수동 신계초등학교(14.1ppb), 반석동 반석마을4단지(15.1ppb), 와동 현대아파트 (15.2ppb), 반석동 반석초등학교(15.8ppb) 등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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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에 참가한 대전시민이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간이캡슐을 부착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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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의 중심지인 중앙로 지점 집중조사에서는 52개 지점 평균농도가 40.78ppb로 나타나 대전시 기준치(60ppb)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기오염 저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11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산화질소는 오존의 원인 물질 중 하나로 바이러스 전염병의 저항력을 손상시키며 폐에 염증을 일으켜 기관지염 및 폐렴의 원인이 된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등은 더욱 취약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는 대전의 대기질이 전국에서 깨끗한 편이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그 수치는 자동측정망의 평균값이 기준을 넘지 않고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다는 것이지 온전하게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따라서 대전시는 전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자가용 수요 억제와 공공교통 활성화, 자전거 교통 환경 개선 등 적극적인 녹색교통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특히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치와 일본 국가기준치를 넘는 40ppb 이상의 지점들에 대해서는 보다 더 적극적인 대기질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시민들도 대전의 도시환경과 지구환경을 위해 자가용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쉬게 하고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