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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1일 오후 6시 25분]
창원서부경찰서에서 조사 후 주민 석방

11일 밀양시 단장면 평리마을 진입로 쪽에서 송전탑 반대에 나섰다가 연행되었던 고준길(71)씨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고씨를 연행해 창원서부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벌였고,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석방했다.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고씨는 이날 오전 현장에서 경찰 교대 근무 때 충돌과정에서 연행되었다. 경찰은 고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검찰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를 변호했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김형일 변호사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 지난주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이날 다시 연행자가 생기고, 창원까지 이송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풀려났다"고 밝혔다.

[1신 : 11일 오전 9시 15분]
충돌과정서 주민 한 명 연행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열흘째인 11일에도 주민들은 경찰·한국전력공사 직원들과 대치하거나 충돌하다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거나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충돌은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109번 철탑이 들어서는 밀양시 상동면 도곡마을과 89번 철탑이 들어서는 단장면 평리마을 쪽에서 벌어졌다.

당시는 한국전력공사(아래 한전) 직원과 경찰 대원들이 교대 근무를 위해 움직이던 때였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에 따르면, 도곡마을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이갑순(82)·이명자(65)씨가 쓰러져 119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되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와 관련한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평리 진입로 쪽에서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는 모습.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와 관련한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 사진은 밀양시 단장면 평리 진입로 쪽에서 주민들이 농성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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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리마을 진입로에서 농성하던 단장면 용회마을 주민들도 경찰과 충돌했다. 진입로에 앉아 있던 주민들과 교대를 하기 위해 공사지역으로 올라가던 경찰 대원들이 충돌한 것이다. 충돌 과정에서 교장 출신의 고준길(71)씨가 경찰에 연행되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뒤 병원에 후송된 주민은 현재까지 30여 명에 이른다. 일부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밀양에서 11명을 연행했고, 이들 가운데 1명을 구속했으며 지난 9일 서울 한전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 등 12명을 연행했다.

한편 한전은 이날도 공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직원 188명과 시공업체 직원 73명을 투입해 84, 89, 95, 109, 126번 철탑에서 기초굴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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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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