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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인권의 문제

진주가 다시 발칵 뒤집혔다. 진주외고에서 연이어 2번이나 폭력으로 학생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교육도시 진주가 하루아침에 학교폭력으로 유명해져 버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학교가 문제일까? 선생님이 문제일까? 학생들이 문제일까? 학교폭력이라고들 한다. 학교폭력이 뭔가? 아이들 간의 싸움이나 폭행, 정신적 육체적인 괴롭힘을 말하는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학교 안에는 권력의 문제도 있고 사제 간의 체벌문제도 있고 학생들 간의 다툼이나 괴롭힘 문제도 있다. 혈기 넘치는 중고시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자연스런 다툼과 갈등과는 다른 이 같은 폭력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CCTV 많이 달고 학교폭력 특강에 비디오 틀어주고 이제 선생님들이 잘 지키면 되는 걸까? 중요한 건 인권의식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존중받고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억압이나 차별받지 않아야 하고 본인 스스로도 그래야 한다는 진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어야 한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얼마나 존중해주는가? 학교에서 교장이나 교감이 교사들을 진정한 동업자로 존중하는가?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인격체로 대하는가?

요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체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높다. 스스로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 하지 않으면 말을 안 들으니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공부도 제대로 못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때려도 된다는 것이다.

교육적 체벌의 필요성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인권에 대한 기본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 우리 학교의 인권에 대한 태도와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정에서부터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에서부터, 사람 그 자체가 가지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가르치고 배운다면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학교폭력은 없어지지 않을까?

학교폭력은 계도나 캠페인으로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 인권의 문제다.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인격체로 존중받고 사람을 존중하면서 자라며 학교에서 교장, 교감 그리고 선생님들간의 관계 보면서 당연한 듯 배워가는 것이다. 선생님으로부터 자신들이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으며 학교를 다닌다면, 그런 환경이라면 우리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학교폭력이라고 이름 붙이진 않을 것이다.

2명의 안타까운 생명이야 말해 무엇할까? 또한 그 아이들의 가족은 어떻겠는가? 한편으론 하루 아침에 살인자가 되어버린 또 다른 아이들과 가족들은 또 어쩌란 말인가? 더 가슴 아픈 것은 우리 자신들과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의 너무나 충분치 못한 인권의식이 앞으로 얼마든지 이런 아픈 뉴스를 더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진주외고#학교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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