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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 대전을 방문해 "북한과 민주당이 며칠 전부터 갑자기 홍준표를 욕하는 것을 보니 홍준표가 대통령 되는가 보다"라며 "내일은 경비원 아들이 대통령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 마련된 연단에 드라마 '모래시계' OST와 함께 등장했다. 이미 수많은 지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30여 분 동안 유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홍 후보가 등장하자 이들은 일제히 "홍준표! 홍준표!"를 연호했다.

이들은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기호 2번을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홍 후보의 인사에 화답했다. 홍 후보가 "내일은 이 땅의 친북좌파세력을 심판하는 날이다"라고 말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연설을 '코스피지수' 언급으로 시작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지수가 2295를 찍었다, 그것이 뭔가 하면 홍준표가 집권하면 기업이 살아나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서 (코스피 주가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로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오늘 안철수 주식이 폭락했다, 14만원까지 올라갔다가 오늘 5만 8000원으로 폭락했다"며 "그러니까 이제 안철수는 안 되니까 안철수 주식도 폭락한 것이다, 증권시장도 홍준표가 된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의 자신의 주 레퍼토리를 꺼내 들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가 이 나라 경제를 망쳤다", "연봉 1억씩 받으면서 고용세습까지 한다", "걸핏하면 죽창 들고, 촛불 들고 광화문으로 나간다", "1번과 5번은 노조를 황제처럼 모시고 정치하는 사람이다"는 등의 말로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TV토론 이후 SNS에서 각 후보들의 별명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1번은 문쩔쩔, 3번은 안초딩, 4번은 유배신, 5번은 심배배라고 한다, 그런데 홍준표는 홍당당이라고 한다, 당당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나이가 죽을 때 죽더라도 할 말은 하고 배짱으로 살아야지, 대통령이 흐물흐물하고 강단이 없으면, 국민들이 불안해진다, 배짱으로, 뱃심이 있어야 한다"며 "북에 있는 어린애랑 싸울 때도 꼭 쥐고 흔들어야지 돈이나 가져다 바치고 그러는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자신의 어렵게 살아온 이력을 소개한 뒤 "저는 우리 집안이 워낙 못 살아서 청년 때까지는 밥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저는 세상을 비관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 탓하고, 또 일이 안풀리며 세상 탓한다"고 젊은 세대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리고는 "긍정적으로 바르게 살면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까막눈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만이 '서민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그는 또 "지난 주부터 디비졌다(뒤집혔다)"면서 "재미있는 것은, 북한은 문재인을 지지하니까 그동안 안철수를 욕하더니, 닷새 전 부터는 홍준표를 욕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니까 사흘 전 부터는 민주당이 갑자기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장인한테 영감탱이라고 했다고 욕한다, 그런데 경상도에서는 친근하게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고 천하의 나쁜 놈이라고 욕한다"며 "장인이 나를 많이 핍박했다, 내가 고시에 붙으면 장을 지진다고 했다, 그래서 고시에 합격하고 장인한테 가서 '딸은 데려갈 테니 우리집 오지 마이소' 그러면서 성깔 좀 부렸다, 사내가 그런 성깔 없이 어찌 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당이 욕하는 거 보니까 내가 되는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그는 끝으로 JP(김종필)를 만난 일화를 꺼내 들었다. 그는 "JP를 만났더니 '문재인 금마는 상을 보니까 안 된다, 늬가 대통령 상이다'라고 말했다, 늬는 얼굴에 티가 하나도 없어 착해보이니까 대통령 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청이 도와주면 이긴다, 내일 모두 투표장에 가서 압도적으로 홍준표 찍어 달라"며 "5월 9일은 경비원 아들 대통령 되는 날이다, 까막눈 아들이 대통령 되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연설이 끝나지 지지자들이 일제히 몰려들었다. 이들은 홍 후보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같이 사진 찍기'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천안으로의 이동해야 해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홍준표#대전 유세#으능정이#자유한국당#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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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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