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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입구에 있는 고은 시인의 "김용실" 시비가 보이지 않도록 가려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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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현장에서도 고은(85, 본명 고은태) 시인의 흔적이 지워졌다.
창원 마산합포구 김주열열사 시신인양지 '추모의벽'에 걸려 있었던 고은 시인의 시 게시물이 철거되었고, 국립 3·15민주묘지에 있었던 전시물도 가려졌다.
고은 시인이 성폭력 의혹으로 교과서에서 시가 퇴출되는 등 조치가 취해지자 창원에서도 '흔적 지우기'가 이루어진 것이다.
3·15의거열사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12일 '추모의벽' 좌측에 걸려 있었던 고인 시인의 시 게시물 '김주열'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이동재 시인의 시 '김주열, 그는 역사의 눈이다'를 걸었다.
기념사업회는 "교과서에서 고은 시인의 작품이 퇴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에 시 게시물을 걸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작품으로 바꿔 달았다"고 밝혔다.
3·15민주묘지에도 고은 시인 흔적이 지워졌다. 3·15민주묘지는 국가보훈처가 관리하고 있다.
묘지 입구에는 고은 시인이 쓴 시 '김용실'이 새겨진 시비가 있었고, 3·15기념관에는 고인 시인의 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가 걸려 있었다.
관리사무소는 기념관의 고은 시 전시물을 벽면과 비슷한 회색 종이로 가려 시민들이 볼 수 없게 해 놓았고, '김용실' 시비는 철판으로 가려 시 전문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시 '김용실'은 3·15의거 때 경찰에 총격을 당해 숨진 당시 마산고등학교 재학생 김용실을 추모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960년 3월 15일 마산시민항쟁 그 날 / 마산고등학교 2학년 부급장 / 김용실 / 시청 앞에서 / 카빈총탄 / 심장관통 / 잡화상 만물상회 김진우 씨 3남 5녀 중 / 장남 / 더 이상 보탤 말 없다 (시 '김용실' 전문)
3·15의거기념사업회는 2015년 3월 30일 고은 시인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관리사무소는 "고은 시인의 시가 교과서에서 삭제되고 다른 지역에서 전시물이 퇴출되고 있어,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임시로 가려 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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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3.15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기념관에 있는 고은 시인의 시 게시물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 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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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민주묘지 관리사무소는 묘지 입구에 있는 고은 시인의 시 "김용실" 시비를 시민들이 볼 수 없도록 가려 놓았다. 사진은 2015년 3월 30일 시비제막식 때 고은 시인이 시비를 만져보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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