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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저격] “취소다 취소!”... 33년 전에 도쿄올림픽 취소 예언한 일본 애니 '아키라'
ⓒ 최윤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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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게 패배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
"가장 실패한 올림픽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긴급사태선언 재발령 이후에도 일본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개최가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출하고 있다.

4일 오마이TV '호사카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요즘 갑자기 늘어난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을 소개하고, 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정부가 주요 도시에 한해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으나,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주에는 매일 6000명이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호사카 교수는 최근까지 도쿄올림픽 취소론은 주로 해외에서 나왔으나 이제는 일본 국내, 그중에서도 의료계에서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도의사회장 "무관중 개최이거나 취소가 바람직"

마쓰모토 테쓰야 국제의료복지대 교수는 "의료관계자들은 우선 코로나에 대한 치료, 백신 접종을 생각하는 한편 올핌픽 의료봉사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림픽을 개최하면 예정대로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을 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의사회 회장도 "현재의 감염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올림픽 개최는 무관중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취소가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모두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의료붕괴를 우려한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다짐하던 대회 관계자들도 최근엔 한발 빼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 4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취소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불안은 많이 있다. 무엇을 하면 국민들이 납득해 주실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더 이상 무리가 된다면 즉각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들 대다수가 올림픽 취소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이 있다.
    
'호사카유지·김경년의 일본저격' 4회 방송 전체보기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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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론조사 97.4%가 '최소' 또는 '재연기' 의견

트렌드정보사이트 '네토라보 조사대'가 지난 4월 2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취소(90.6%)'와 '재연기(6.8%)'로 이대로는 개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개최' 의견은 불과 2.6%에 불과했다.

호사카 교수는 또 도쿄올림픽의 취소를 예견한 인기 애니메이션 <아키라>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33년 전인 1988년 개봉돼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된 도쿄의 모습을 그린 <아키라>는 특히 올림픽 개최 147일을 남긴 시점에서 '취소야 취소'라는 낙서가 쓰여진 장면이 나온다. 이로 인해 '취소야 취소'라는 글귀가 새겨진 T셔츠가 최근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그리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책임 회피를 위해 누가 먼저 도쿄올림픽 취소를 언급할지 '폭탄돌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주부터 1시간 당겨 오전 11시부터 방송된 '호사카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저격'에서는 그 외 최근 빈발하고 있는 일본 열도의 지진 소식도 다뤘다.

#아키라#일본저격#도쿄올림픽#호사카#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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