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총선 전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6일 "1분 1초가 다급하다"라며 "지금 대검에선 감찰이 아니라 당장 수사로 전환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검찰은 물론 공수처의 수사 착수도 거듭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몸통으로 지목된 고발 사주, 청부 고발 의혹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 텔레그램 대화방에 손준성 검사가 넘긴 고발서류 문건들이 고스란히 전달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라며 "검찰과 야당의 공모 결탁 가능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새로 공개된)고발장 내용을 보면 일반인이 썼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검찰 출신 전문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양식으로 공소장에 준해서 체계적으로 작성돼있을 뿐만 아니라 대법원 판례와 참고자료 첨부 내용들을 보면 윤석열 후보의 그 당시 자신의 심정을 절절하게 대변한 내용으로 고발사실이 채워져 있다"고 짚었다.
송 대표는 "더구나 (2020년) 4.15 총선을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되는 4월 3일, 4월 8일날 (윤석열 전)검찰총장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손준성 범죄정보기획관(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김웅이라는 총선 후보자와 이런 결탁을 했다는 건 국기문란, 검찰 쿠데타 어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몇몇 현직 검사와 통화를 해봤더니 이게 사실이라면 검찰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라며 "일선 검사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송 대표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가 말했던 조직에조차 충성한 게 아니라 완전히 조직을 사유화시켜서 권력을 남용한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니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질 것 같다"고 했다.
송 대표는 감찰에 착수한 검찰에게 수사를 촉구하며 "당장 손준성 검사가 고발장과 함께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지모씨의 실명 판결문 열람 접속 기록 확인은 확인이 됐을 것이다. 빨리 손 검사의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확보를 해서 조속한 착수로 핵심 증거물 총력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신속한 수사 착수에 나서줄 것을 검찰과 공수처 관계 기관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재차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