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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사이 통화 내용이 복원돼 공개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측은 "직접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거나 이런 정황이 나온 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희석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유독 MBC만 김웅 의원 왈, '내가 접수하면 윤석열이 시킨 게 되니까'라고 '윤석열'을 딱 적시를 했다. 다른 데에서는 '내가 접수하면 검찰이 시킨 게 되니까'라고 얘기했다"며 "(윤석열이란 단어는) 기자가 리포트 하면서 나온 거기 때문에 실제로 그 복원된 녹취록 녹취 파일을 틀어봤을 때 그 단어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 안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보도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검찰이 야당에 고발을 청탁한 거 아니냐'는 사회자 물음에 윤 대변인은 "만약에 그렇다면 고발 사주의 주체를 밝혀주면 좋겠다"며 "검찰 조직 전체를 얘기하는 건지 검찰에 소속된 사람이 몇 명이 했다는 건지 (모른다)"고 말을 돌렸다. 이어 "누구로 특정할 수 없는 누군가의 고발 사주라고 하면 뭐 말이 될 수도 있겠다"면서도 "고발 사주가 아니라 고발 제보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변인은 "그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소위 말해서 지시를 했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당시에 재직하던 검사가 여기에 연관돼 있다면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고 사과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뭐 윤석열 당시 총장이 직접 지시했거나 알고 있었거나 이런 정황이 나온 건 없다'는 사회자 말에 "전혀 없다"고 반응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9월 13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9월 13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 사이의 통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조씨에게 '고발장을 우리가 만들어 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 '내가 직접 찾아가면 검찰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나는 쓱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MBC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제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전 쏙 빠져야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을 청탁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손준성과 김웅 개인이 벌인 일이 아니라 '윤석열 대검'이 기획하고 국민의힘을 배우로 섭외해 국정농단을 일으키려 한 사건"이라며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안하무인식 작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간사 등 법사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 간 통화 녹음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간사 등 법사위원들이 7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 간 통화 녹음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김웅#조성은#고발 사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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