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달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지난달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 JTBC
 
"(야당의 대선경선 후보) 검증 과정이기도 하지만, 국기문란죄잖아요. 바로 직전에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의 통화 일부 공개에 대해 윤석열 캠프가 "야당 경선 시기에 맞춘 '악의적 짜깁기'"라고 반박하자, 조씨가 반박한 말이다. 

조씨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제가 조금 놀랐던 것이 (통화 내용 중) 절대 '윤석열' 이름이 없다고 목숨 걸었던 것이 윤석열 캠프였지 않나. 'MBC만 윤석열 이름을 넣어서 억지 보도했다'(면서) 심지어 MBC 기자를 고발했더라"라며 "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던 윤석열 캠프다. 그런데 막상 (이름이) 확인되니 부인할 수 있는 내용이 이것(폭로 시기) 밖에 없는 것이다. 너무 예상했던 반응"이라고 말했다. 

조성은 "헛소리하는 윤석열 캠프, 안쓰러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어 "(통화 내용 중)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하는 것이 되는 거예요' 이 문장은 2번째 통화 앞단에 배치가 됐고, 맥락에서 전혀 이해되지 않는 지점에서 나온다"며 "(그래서) 제가 그 뒤에 '그게 그렇게 될까요'라고 반문한다. 그러니까 김 의원 답변이 '그건 그렇게 되는 거고요', 이런 식으로 확신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석열 캠프에서 '왜 이 시기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라고 묻자 조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기문란 행위에서 이어진 탄핵으로 (문재인) 정권이 시작됐고, 국기문란이 또 발생했다. 그리고 이걸 악착같이 옹호하는 정당이 또 그 정당인 것도 굉장히 저는 실망과 유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해당 의혹에 깊이 연루된 당사자이면서도 정기국회를 이유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김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씨는 "제가 수사기관에 그런 얘기를 했다. '저는 해열제 먹고 여기 와서 이렇게 협조하는데, 제가 왜 김웅 의원이 대장동 사건을 평가하는 방송을 보고 있어야 하느냐' 굉장히 항의했다"며 "사실 이 정도의 내용들은 일반인들, 일반 범죄자들이 이 정도 연관됐으면 벌써 구속되지 않았을까"라고 강조했다. 

또 조씨는 지난 19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서 "또 헛소리를 시작하는 윤석열 캠프가 매우 안쓰럽다. 저는 객관적인 증거들과 판결과 징계기록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행적의 기록들, 그리고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한 증거들로 하나씩 밝힐 뿐"이라며 "위 내용들을 허위로 호도하는 분들은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캠프 "윤석열-김웅 장시간 통화, 비슷한 얘기도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손준성 검사가 '손준성 보냄'과 관련 없다는 말의 결과는 무엇이던가. 기억나지 않고, 허위 조작이고, 했다면 모르고 전달만 했을 거라는 김 의원의 내용은 무엇이던가"라며 "국감이니, 뭐니 하며 조금 길어진 길이지만 목적지는 점점 코앞이다. 피해자 윤석열, (그 부인) 김건희,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세 분의 결과는 무엇일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지난 19일 늦은 오후 <MBC> PD수첩에서 관련 내용이 방영된 뒤 입장문을 내고 "MBC는 김 의원과 조씨 간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공개된 통화 내용에 대해 "조씨가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현직 검찰총장이 김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했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으며 김 의원, 조씨 모두 챙겨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며 "MBC는 야당의 경선 시기에 맞춰 '악의적인 짜깁기'를 통해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 소위 '윤 후보를 칠 시점'을 노린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은#김웅#윤석열#고발사주#대선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