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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식당같은 오미사키 역 입구
▲ 오미사키역 입구 동네 식당같은 오미사키 역 입구
ⓒ 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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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일본 광고 촬영의 인기 장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큐슈 나가사키의 시마바라 철도 오미사키 역을 소개합니다.

1913년 5월 10일 역사를 열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2면 2선식의 지상 무인역인 오미사키역은 나가사키 현과 구마모토 현 사이에 위치한 아리아케 해(有明海) 시마바라 반도 동쪽 바닷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역들이 많지만, 특히 이곳은 '바다가 가장 가까운 역' 중 하나입니다. 역 건물이라고 해봐야 비를 피할 수 있는 작은 대합실이 전부입니다. 외관도 마치 동네 식당처럼 보여서 '여기가 역인가' 싶을 정도로 의심이 들지만 역 건물을 지나 역 안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시마바라 철도에서 이벤트로 역 주변에 걸어놓은 '노란색 소원 손수건'이 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역 대합실에 걸려 있는 맥*** 광고 사진
▲ 맥*** 광고 촬영사진 역 대합실에 걸려 있는 맥*** 광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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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소원을 적은 노란 손수건
▲ 역 승강장 노란 손수건 각자의 소원을 적은 노란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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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해 우리나라의 강원도 정동진 역을 연상시키는 이 역은 최근에 광고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일본 국내의 철도 마니아들이나 CF 로케 장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미사키 역 근처 시마바라 반도 동해안 아리아케 해안은 일본에서도 특히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서 간조시에는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멀리까지 생기고 만조시에는 역 승강장 바로 옆까지 파란 바닷물이 차오르는 곳입니다. 이런 멋진 자연 경관이 있어서 일본 유명 음료의 광고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전까지 아무도 찾지 않았던 이 작은 시골역은 광고 촬영 이후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기고 떠납니다. 역 대합실에는 노란 손수건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설치돼 있는데, 관광객들은 500엔을 내고 손수건을 구입해 자신의 소원을 적은 뒤 줄에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시마바라 철도를 대표하는 색깔인 노란색 열차가 들어올 때면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더 많이 들립니다.

바다 쪽 승강장에는 작은 벤치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데 그 벤치에는 작은 고양이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아무도 없는 역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작은 의자 하나를 카메라 뷰 파인더 속에 넣어놓고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아예 의자가 잘 나오는 장소를 페인트로 표시해 놓기도 했습니다. 

올 봄 여러분도 여러분 만의 광고를 찍으러 시마바라 철도 오미사키 역으로 떠나 보세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오미사키 역 승강장
▲ 바닷가 오미사키 역 승강장 한 폭의 그림 같은 오미사키 역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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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앉아 있는 여성을 찍어주는 남성
▲ 소녀가 앉은 벤치 승강장 앉아 있는 여성을 찍어주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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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오미사키역.docx

태그:#오미사키역, #시마바라철도, #일본광고배경역, #일본철도여행, #일본철도여행전문가서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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