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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라이너 JR 다카마츠역 출발 준비 중인 쾌속 마린라이너
마린라이너JR 다카마츠역 출발 준비 중인 쾌속 마린라이너 ⓒ 서규호

일본의 시코쿠 열차여행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열차 이야기를 4주동안 이야기하려 합니다. 시코쿠는 일본 열도의 4개 섬 중에 가장 작은 섬이지만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의외로 많은 고장입니다. 세토오하시(세토 대교)를 지나면 다카마츠나 고치, 마츠야마 등으로 빠르게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탑승하는 열차는 마린라이너라는 쾌속 열차로 여러분을 JR 오카야마 역에서 맞이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코쿠의 대표 관광지인 다카마츠를 가기 위해 이 마린라이너를 타고 이동하면서 세토 내해의 아름다운 호수 같은 바다를 만납니다.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같이 상부는 고속도로, 하부는 철도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운펜지로프웨이 운펜지산으로 빠르게 오르는 운펜지로프웨이.
운펜지로프웨이운펜지산으로 빠르게 오르는 운펜지로프웨이. ⓒ 서규호

그 첫 이야기는 운펜지(雲辺寺)라는 절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시코쿠에는 88개의 대표적 사찰이 있습니다. 일본 헤이안 시대의 승려 구카이(空海)대사와 관련된 사찰로 시코쿠의 해안선을 구카이 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대락 1400km의 길을 순례합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을 '오헨로'라고 합니다. 일본은 "태어나면 신사에서 죽으면 절에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교를 만날 수 있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JR 다카마츠역에 도착하면 빠르게 열차를 환승해 마츠야마로 가는 열차를 타고 JR 간온지역이나 JR 도요하마역에서 택시를 타고 약 2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절은 해발 927M 운펜지산 정상에 위치 합니다. 로프웨이를 탑승하면 빠르게 산 정상 부근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운펜지는 예전 같았으면 산을 등산해서 오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로프웨이가 생기면서 편하게 산 정상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현 경계 카가와현과 도쿠시마현 경계 표시.
현 경계카가와현과 도쿠시마현 경계 표시. ⓒ 서규호

산 정상에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면서 경계선 표시가 보입니다. 운펜지 로프웨이 정상의 일부는 카가와현이고 조금만 걸으면 도쿠시마현입니다. 현 경계의 안내 표시가 바닥에 있어 여행각들은 천천히 걸어서 도쿠시마현으로 들어가죠. 운펜지에 이르면 오헨로를 걷는 수행자 여행객들이 각자의 소원을 빌며 다 같이 기도를 합니다.

시코쿠에서는 이런 사찰 순례를 각 지역별로 나누어서 4~5군데를 묶어서 하나의 여행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합니다. 납경첩에 납경을 마치고 근처에 운펜지 정상공원에서 하늘을 향해 그네도 타 봅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죠. 대자연의 하늘과 푸르른 카가와현의 모습을 눈 아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운펜지 운펜지에서 만난 참배객들.
운펜지운펜지에서 만난 참배객들. ⓒ 서규호
 
운펜자정상공원 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한 그네.
운펜자정상공원하늘을 향해 날아갈 듯한 그네. ⓒ 서규호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오면 시코쿠 오헨로 순례자를 위한 예전 야간 열차 객차 두 량이 보입니다. 폐차된 야간 침대차를 재활용한 숙박 시설로 순례자를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한 숙박 시설입니다.

블루트레인 나하, 세토에서 사용된 국철 24계 객차를 사용한 카가와 현 간온지시의 숙박시설 "시코쿠 순례의 역 오하네후의 여관 나하 네프 세토"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시코쿠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시코쿠 순례의 역 오하네후의 여관 나하 네프 세토 예전 침대열차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이용하는 시코쿠 순례의 역 오하네후의 여관 나하 네프 세토.
시코쿠 순례의 역 오하네후의 여관 나하 네프 세토예전 침대열차를 개조해 숙박 시설로 이용하는 시코쿠 순례의 역 오하네후의 여관 나하 네프 세토. ⓒ 서규호

#오헨로#카가와여행#마린라이너#일본철도여행전문가#운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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