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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행정안전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부근 ‘21그램’ 사무실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불법공사와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인 21그램 김태영, 이승만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부근 ‘21그램’ 사무실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불법공사와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인 21그램 김태영, 이승만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 권우성

윤종오 진보당 의원 : "아직도 (대통령 관저를 공사한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 "기억이 안 나니까 말씀을 못 드리는 것 저도 안타깝습니다."
윤 의원 : "김건희 여사 추천입니까?"
김 전 차관 : "그런 사실 없습니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세종시 국토교통부 국감장.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을 총괄했던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이전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관련 공사를 정부로부터 수의계약으로 따낸 업체 '21그램'을 추천한 인물에 대해 함구했다.

김 전 차관은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개입 여부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대통령실에 이어 국토부 1차관으로 영전한 그는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에 도전한 상태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이날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김 전 차관이) 감사원 감사에서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 추천했고,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업체의 보안 유지 가능성을 판단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21그램을 추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네"라고 답한 뒤, "감사원 문답 과정에서 그렇게 (답변)했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21그램을 추천한 인물과 해당 인물이 김건희 여사인지 여부를 물었지만, 김 전 차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오진 "관저 부분은 후순위" - 윤종오 "그런 기억력, 공사 사장 자격 없어"

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발표하는 김오진 1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2023년 11월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발표를 하고 있다.
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발표하는 김오진 1차관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이 2023년 11월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말로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발언을 자처한 김 전 차관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초기였기 때문에 저희 TF(태스크포스)에서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며 "집무실 이전도 있었지만, 관저 부분은 당시 저희 TF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들 중에 상당히 후순위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윤 의원의 제지에도 "당시에는 집무실 이전이 더 급선무였다"면서 발언을 이어나갔다. 윤 의원이 수차례 "그 정도까지만 얘기하라"고 하자, 김 전 차관은 마지못해 발언을 멈췄다.

윤 의원은 "대통령 관저 같이 아주 중요한 곳의 공사 업체를 추천한 (인물을) 기억도 못 하는 분께서 지금 한국공항공사 사장 업무를 하시겠나"라며 "그렇게 기억력이 떨어지는데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0년, 20년 된 기억도 아니고, 그 자리에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했던 일인데 (기억이 안 난다니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 전 차관은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맞섰다.

윤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지원을) 철회하는 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그 정도 기억력 안 되는 사람은 사장 자격 없다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국토위#21그램#김건희#윤종오#김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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