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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3일 오후 3시 51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영선(65)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현장에서 김 전 의원은 '윤석열-명태균 음성 녹음파일' 속 핵심 내용인 자신의 '보궐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씨 등을 통한 공천 부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원은 3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했다. 김 전 의원은 20여 차례에 걸쳐 민간인 명태균(창원)씨에게 세비 가운데 9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이 받은 세비 가운데 일부를 정기적으로 명씨한테 준 것이 공천 대가인지 여부를 밝히는 것도 하나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명태균씨도 불러서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10월 31일 명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023년 12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에 대해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강혜경이 정치자금법 어긴 것"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 연합뉴스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언론사 기자들 앞에서 "지난 6월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두 가지로 '강혜경씨가 2022년 6월 보궐선거 회계보고를 했는데 영수증 몇 개가 미비해서 보강을 했는데 선관위가 계속 문제를 삼는다'와 '선거할 때 후원금이 많이 들어올텐데 후원금 들어올 때까지 3000만 원을 어디서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던 강혜경씨한테 빌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시 일부 돈이 미래한국연구소 계좌로 입금되기도 했다고 한 그는 "강혜경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이다", "그것은 저랑 상관 없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 녹음 공개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면서 김영선 전 의원은 "명태균씨가 사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한테 호칭도 없이 이야기하는 것에 사실은 제가 좀 충격을 받았다"라며 "저는 대통령님이나 여사님한테 공손한 것처럼 명태균씨한테도 공손했고 강혜경씨한테도 공손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의 역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대선 때 저는 제가 활동한 것은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명태균씨는 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천 부탁 없었다"면서 "김건희 여사, 여느 정치인보다 나았다" 발언도

'혹시 명태균씨한테 김건희 여사에게 부탁을 해달라고 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김영선 전 의원은 "그런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전 이회창 전 총재 대선운동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운동도 봤는데, 공천은 막바지로 가면 집합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면서 예측이 불가능하다. 제가 그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각자 입장에서는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런 거(공천 관련 부탁)는 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랑 소통을 많이 했던 걸로 아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각자 당사자들이 그 지위에 맞게 법에 따라서 적정하게 해야 한다"면서 "명태균씨가 호통을 치든 말든 간에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 하는 것은 여느 정치인보다 나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직에 있지 않으면 그 일을 해선 안 된다, 그것은 관료적인 생각"이라면서 "관료주의를 극복해야 AI 시대의 문화 선진국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김건희 여사가) 끝까지 들으려고 한 것은 잘하신 것"이라는 말도 덧댔다.

김영선 "명씨가 '김건희랑 통화 한다, 이야기하면 뜻 잘 받아준다'고 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후 공천개입 의혹 인물인 명태균 씨에게 9천여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 연합뉴스

창원 제2국가산업단지 선정‧발표에 명태균씨의 개입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명태균씨가 기여한 것은 제가 모른다. 명씨는 어디서 뒤지는지 자료를, 정치에 관해서는 빠삭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다"라며 "명씨가 정보를 갖다 준다든지, 아이디어를 갖다 준다든지 그것은 고맙게 생각을 했다. 저나 대통령이나 정치인들하고 명태균씨는 다르다. 명씨는 일반시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창원국가산단 관련 보고는 한 번 있었다"면서 "그때 명태균씨가 와서 같이 들었는지, 또 아마 그 자리에서 왔으면 뭐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 같다. 제가 (국가산단) 보고를 받은 것 자체가 한 번인가 정도로 기억한다"라고 했다.

명씨의 총괄본부장 명함 발급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우리를 위해 홍보를 해주거나 정보를 갖다주는 사람을 본부장이라고 부르지, 제가 본부장 내지 명 사장이라고 불러도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없었다"라며 "강혜경씨 하고 명태균씨 사이에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총괄본부장이라는 명함을 파준 것도 이번에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해 들려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전 의원은 "들려준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명씨가 '김건희 여사랑 통화를 한다. 자기가 이야기를 하면 자기 뜻을 잘 받아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혹시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한테 이야기를 해서 공천을 받아준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그렇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명씨가 세비 절반을 달라고 했느냐"는 물음에 김 전 의원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제15~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옛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 고문을 지냈다.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해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후보공천에 개입했다면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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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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